與 "김정숙 여사 특검 발의 검토"..조국혁신당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 발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시 김정숙 여사의 특검법을 고려하는지' 여부를 묻자, "22대 국회의원들과 상의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 검토를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30일)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그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고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검토) 필요성을 오늘 강하게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는 김 여사 특검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국민 혈세로 옷을 사 입고 관광하고 없는 해외 일정까지 만들어 냈다면 이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면서, "기존 수사기관에서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때 도입하는 것이 특검이다. 따라서 김 여사 의혹은 특검의 발동 요건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 의원도 "인도 출장에 김정숙 여사가 동행하면서 예산 규모가 4억 원으로 늘었다"며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고, 또 원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 특검법 발의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찾은 것과 관련, '혈세 관광'이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말만 하지 말고 꼭 발의하길 바란다"면서, "그 후폭풍을 온전히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하고 싶다면, 추경호 원내대표 공언대로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하라"면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뜻을 같이 하는 야당들과 요건도 갖추지 못한 특검법을 부결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변인은 "속된 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며 "해외여행, 명품쇼핑, 국정농단하면 국민 대다수는 김정숙 여사가 아닌 김건희 여사를 떠올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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