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지 못할 것” ‘커넥션’ 마약범 잡는 마약중독 형사 온다 [종합]

이민지 2024. 5.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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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크리스마스 트리가 됐으면"

SBS 새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연출 김문교) 제작발표회가 5월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장재경 역 지성, 오윤진 역 전미도, 박태진 역 권율, 원종수 역 김경남, 허주송 역 정순원, 최지연 역 정유민, 오치현 역 차엽, 정윤호 역 이강욱이 참석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커넥션'은 '검사내전' 이현 작가와 '트롤리' 김문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데뷔작부터 뛰어난 실력과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 받았던 두 사람의 조합이 기대를 더한다.

김문교 감독은 "잘 나가던 마약반 형사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고 마약에 중독되고 영문을 모른 채 풀려난다. 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던 중 그것과 전혀 상관없을거라 생각한 오랜 친구의 죽음을 알게 되고 얽힌 친구들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커넥션'을 선택하게 된 다양한 이유를 꼽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이야기'와 '캐릭터'.

지성은 "처음 '커넥션'을 만났을 때 작가님의 색다른 기획과 필력에 매력을 느꼈고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말했고 전미도는 "재경과 윤진이란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이 진실 혹은 정의를 파헤치고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권율은 "대본을 봤을 때 너무 궁금하더라. 이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결과를 빨리 알고 싶어서 하겠다 했다. 그만큼 이야기가 엄청 궁금하고 함께 추적하고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김경남 역시 "대본을 받고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원종수라는 인물의 최후가 너무 궁금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순원은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너무 재밌었고 허주송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안 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고 차엽은 "대본을 읽고 손에서 땀이 마르지 않았다. 긴장감이 넘쳐났었다.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데도 장치적이지 않고 개성이 뚜렷했다. 오치현이란 인물이 너무 해보고 싶었던 의리넘치는 인물이라 바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유민은 "장르물을 좋아하는데 장르적 특징이 있는 드라마임에도 예측할 수 있는 익숙함과 뻔함이 전혀 없었다. 캐릭터 개개인의 개성도, 매력도 다양했고 드라마의 이야기도 재밌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강욱은 "마약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는 설정이 굉장히 궁금했다. 역시나 다른 인물들도 도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평가하기는 어렵다. 선한 인물도 있고 악한 인물도 있는데 평가하기가 어렵게 재미난 캐릭터가 많다고 느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지성. 그는 "내가 하면서도 전작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차별성을 어떻게 둘 수 있을까 고민해봤지만 촬영 전까지는 예상하기 어렵더라. 촬영해보며 그 전과 다른 무언가, 좀 더 성숙하고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화면을 통해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며 마약범죄수사팀의 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웠다. 그 연기를 어떻게 해아할지 상상해야 하니까. 또 읽어보면서 구성 자체가 색달랐다. 나는 모든 캐릭터 중 가장 많이 나오고 수사해야 하는 기본 베이스 인물인데 빛을 내시는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보니 그 분들의 연기도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커텍션'은 고등학교 동창들 이야기이다. 그들의 우정이 변질됐다. 그 우정 속에서 악의 카르텔의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 너무 궁금하지 않나"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모든 캐릭터가 착한 사람이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솔직하다고 할까. 한 분 한 분 촬영하면서 만나는게 너무 재밌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내 드라마라 무조건 재밌다고 오버하고 싶진 않고, 연기를 구경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을 포인트로 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처음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전미도는 "부담보다는 기대감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장르물이 처음이다 보니 톤앤매너를 습득하고 싶어서 OTT에 있는 웬만한 장르물은 다 본 것 같다. 본 것과 막상 현장에서 하는건 다른 어려움이 있더라. 극적한 감정들이 많이 나오는데 촬영이 항상 순서대로 하는게 아니라 수위 조절이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지성) 선배님께서 지도 편달을 해주셨다. 매 순간 선배님 도움을 받지 않은 신이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문교 감독은 "장르물의 오래된, 깊은 팬은 아니라 자신 없는 부분이 있는데 대본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장르적 재미 뿐 아니라 깊이를 느껴서 하겠다고 용기를 냈다. 기대하시는 장르물의 재미가 어떻게 표현됐을지 잘 모르겠다. 내 입장에서는 기존 장르물의 관습을 따라도 해보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기도 했다. 장르물의 오랜 팬이 아닌 분들께도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연출하며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마약이란 소재는 시의적절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상파에서 방송할 때 조심해서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제대로 표현하고 보여주고 싶다는 직업윤리가 있다면 한편으로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오락용으로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사회인으로서의 윤리 사이에서 고민했다. 마약이 주는 순간적인 쾌감을 흉내내고 보여주는 방식보다 병증으로 보여질 수 있게 하고 그것에 과감해지자고 판단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묵직함을 주고 싶어서 증량을 했다"고 밝힌 권율은 "무언가를 계획하고 리드하고 선동해야 하는 캐릭터다.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박태진이 요구하고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반면 지성은 "육아를 하느라 살이 많이 쪘었다. 85kg까지 쪘는데 캐릭터에 맞게 살을 뺐다. 마른게 나을 것 같아서 15kg 정도 뺐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체중도 갑자기 줄고 후유증도 심했다. 그런 부분을 오히려 연기로 가져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적으로는 콘트를 자체를 연기를 하면서도 또다른 연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마약에 중독된 나와 그걸 이겨내보려고 하는 나, 그걸 즐겨보려는 나. 내적인 혼란을 연기하면서 해야하니까 나름대로 내 안에 방을 만들어서 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오윤진이란 캐릭터가 뻔뻔하고 능글맞으면서도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있다. 한 인물 안에 다양한 면모가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게 그걸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때는 굉장히 뻔뻔하다가도 딸 이야기가 나올 때는 짠한 모습을 보이고 기자로서 취재할 때는 능글맞고 냉철하게 꿰뚫어보는 면모를 한 인물 안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경남이 연기하게 된 원종수는 친구들 위에 군림하는 캐릭터. 김경남은 "지위가 높은 역을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었다. 언제 또 형님들, 선배님들을 쥐어잡겠나. 작품 초반부터 걱정한게 다들 선배님이셔서 형, 누나들 사이에서 화내고 그러는게 부담스럽고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 염려했다. 촬영한 모니터 보니까 외적으로는 크게 걱정할 게 아니었던 것 같다. 괜한 걱정이었다"며 "굉장히 새로웠다. 선배님들께서 판을 잘 깔아주셔서 신나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문교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시청자들이 이분들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 걱정했다. 최대한 배우분들이 실제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이미지에 기대서 닮아보이는 사람을 캐스팅해야겠다 생각했다. 시청하시는 분들도 이분들이 나오셨을 때 '쟤 이럴 것 같은데' 하면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권율은 "고소하겠다. 그거 실제로 맞다고 하면...내가 명예훼손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문교 감독은 또 "대단히 착하기만 한 인물은 없지만 분명히 선한 인물,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많은 부분 평범하게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복잡하게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작품 속에 나오는 이 사람들은 복잡함을 가지고 있고 일부 나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 있지만 결국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이야, 옳은 선택을 했어. 사람들은 저런 선택을 하는게 맞아' 하는 식의 메시지가 전반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밝혔다.

지성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장재경이 겪고 있는 고통. 이 드라마가 내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됐다면 하는 가정 하에 시작되는데 시청자들이 한번쯤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장재경을 통해 우리 사회에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변질되고 잘못된 우정을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를 통해 한번쯤 따뜻했던 우정도 되새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문교 감독은 "대본이 촘촘하고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 하신다. 한편으로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이 이야기들이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보였으면 해서 가상의 도시를 구현하는데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분들도 안현시라는 도시의 정서를 느끼시면 인물들의 행동양식도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지성은 "배우들의 연기를 꼽고 싶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떠올리면 배우들은 거기 걸려있는 장식이다. 연기들이 예쁘게 트리를 밝히는 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미도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이익도 바라지 않고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인물들의 선택을 보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율은 "캐릭터 자체가 매력있고 살아있다. 다들 핸디캡을 하나씩 가지고 시작한다. '내가 저런 상황에 빠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해결해나갈 것인지' 몰입하면서 보시면 모든 캐릭터가 재밌게 다가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남은 "마역을 소재로 하고 범죄 수사를 다루지만 인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연과 감정, 목표가 다양하다.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중독 추적 서스펜스, 신선한 드라마가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정순원은 "포스터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얽히고 설킨 포스터에 숨어있는 의미들이 있다. 끝까지 보시면 하나씩 알아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엽은 "주말에 편히 쉬셔야 하는데 우리 드라마 때문에 편히 쉬지 못하실 것 같다고 감히 장담드린다. 현재 이슈, 문제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라 경각심과 심각성, 분노를 유발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절로 집중될 수 밖에 없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손에 땀을 느끼면서 재밌게 시청해달라"고 말했다.

정유민은 "너무 재밌고 기대되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질거다. 절대 놓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강욱은 "촬영할 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안정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그게 결과로 나올거라 생각한다. 화면 안에서는 위험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화면 밖에서는 안전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넥션'은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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