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막아놓고 "신고하면 모두가 불편"…몰상식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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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도록 가로막아 놓고 게시판에 '신고하지 말라'는 글을 써 붙인 주민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습적으로 장애인주차구역 주차/방해를 하는 사람의 당당한 글'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공지글에 따르면 작성자 B 씨는 "장애인 주차구역 앞 주차 차량을 상습적으로 구청에 신고하시는 주민분께 한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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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도록 가로막아 놓고 게시판에 '신고하지 말라'는 글을 써 붙인 주민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습적으로 장애인주차구역 주차/방해를 하는 사람의 당당한 글'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게시자 A 씨는 "실제로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늘 이중주차를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며 "어떤 장애인 구역 주차 혹은 방해를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글을 올렸다"며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지글의 내용을 사진으로 첨부했다.
공지글에 따르면 작성자 B 씨는 "장애인 주차구역 앞 주차 차량을 상습적으로 구청에 신고하시는 주민분께 한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단지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기어 중립 2열 주차 차량이 많다"며 "좋아서 하는 게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2열 주차 차량이 장애인 주차 공간 앞에 서 있다고 상습적으로 신고하면 비장애인 입주민들 모두가 불편해진다"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웃 간에 양해의 마음을 갖고 차량 이동이 필요한 경우 경비실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차주에게 직접 연락하셔서 이동 주차를 부탁해달라. 서로 이해해 주는 입주민이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A 씨는 "구청에서 연락이 와도 '그곳에 안 댔는데 차량이 밀린 것 같다'라고 하면 과태료도 안 내는 것 같다"며 "그럼 차주는 계속해서 '어차피 과태료는 안 내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공간 남아돌아도 평행 주차하는 차주들 많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 배려가 너무 없어 보인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평행 주차를 해놓는 건 장애인에게 차를 밀라고 하는 거냐?" 등 B 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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