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서초사옥 앞 문화행사 열고 “경영진과 대화 촉구”

황다예 2024. 5.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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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들이 대다수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과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오늘(24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경찰 집회 신고 기준 약 2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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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들이 대다수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과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오늘(24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경찰 집회 신고 기준 약 2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에일리, YB 밴드 등 유명 연예인들이 초청돼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은 "올해 노동조합과 회사와의 교섭도 막바지에 '서초'의 결정으로 인해 재충전 휴가 논의가 전면 중단되었다"며 "권한도 없는 직원들만 방패막이로 내세우지 말고 정현호 부회장이 직접 노조와 만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금 몇 프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동의 대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위원장은 관련해 "성과급 관련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은 직원들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올해 DS에서 영업이익이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미 경쟁사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영업이익 기준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영업이익이라는 투명한 기준이 정해지면 이러한 직원들의 불만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정현호 부회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교섭과 교섭에서 이루어진 약속, 그리고 이재용 회장이 약속한 무노조 경영 정책 폐기를 즉각 지키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과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인상률, 휴가제도 개편 등 쟁점에 관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다 지난 3월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중지된 바 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조합원 찬성률 74%를 확보해 쟁의행위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2000명가량(노조 추산)의 조합원이 첫 집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문화행사는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DS부문 수장을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한 이후 열리는 노조 집회입니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 3월 말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습니다.

삼전노 측은 행사 종료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 이유는 임금 인상률 6.5%, 성과금 200%가 아니다"라며 "5.1% 인상률 포함해 사측 교섭 위원들과 합의된 상태에서, 사측이 '서초' 반려로 휴가 조건 개선 관련 입장을 바꿔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새로 부임한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에 대해 "2018년 SDI 노동조합 설립 무산 됐을 당시 사장"이라며 "노동조합 입장에서 소통에 긍정적인 기대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상급단체로는 한국노총에 가입된 상태"라며 "상급단체 이동은 조합원 의견에 달린 것이라, 의견 충분 수렴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는 28일에 사측과 본교섭 진행 예정이라며 "노조를 무시하는 행태가 바뀌지 않으면 29일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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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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