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까지 나서 ‘이재명-조국 연대’ 시동 거는데…전대 일정도 못잡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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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전 임기가 여소야대 정국으로 흘러가게 됐음에도 국민의힘이 좀처럼 안정된 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야권은 차기 국회에서 본격 연대하고자 기틀을 다지고 있지만, 여당은 전당대회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내부 균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번 문 전 대통령의 주문 이전에도 차기 국회에서 공동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연대를 위해 시동을 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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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결집에도 與 인사들 동상이몽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이뤄진 지난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내에서 환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조 대표에게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서로 연대해 성과를 빨리 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총선 민심을 어떻게 받들어 국회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는 제1당이니만큼 민주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저에게는 조국혁신당이 총선 기간 해왔던 여러 약속과 활동, 정신을 국회가 개원하면 이어 나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부연했다.
당시 민주당 공보국은 회동 후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당 관계자들은 이달 2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동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여기에 개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정의당 등까지 합세하면서 범야권의 세가 차기 국회 개원 전부터 커지는 분위기다.
반면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현안과 전당대회 개최시점, 당대표 후보 등을 놓고 사분오열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며 당론과 정반대 행보를 예고했다.
전당대회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것도, 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을 향한 당 구성원 각각의 견해도 당론 분열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연이은 공개비판, 그런 홍 시장을 향한 ‘탈당’ 권유가 대표적이다.
지난 2년간 국민의힘 내에서 명실상부한 주류로 인정받았던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의 입지가 총선 참패 이후 줄어든 것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 정계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비윤(非윤석열계)’, 또는 ‘반윤(反윤석열계)’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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