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다 불날라" 먼지 쌓여 흡연 장소된 에어컨 실외기

강경호 기자 2024. 5. 24.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도 늘어나고 있다.

실외기 화재를 막기 위해선 주기적인 실외기와 주변 청소 및 관리를 하는 등 전북도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며 실외기 화재 역시 여름철에 집중돼있는 추세"라며 "이를 막기 위해선 주기적인 청소와 실외기 주변 흡연 자제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5년간 에어컨 실외기 화재 96건
여름철 집중, 담배꽁초가 원인인 경우 상당수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4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건물 사이에 많은 실외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흡연자들이 재떨이 삼은 화분에 많은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어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4.05.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도 늘어나고 있다. 실외기 화재를 막기 위해선 주기적인 실외기와 주변 청소 및 관리를 하는 등 전북도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어컨과 같이 쓰이는 실외기는 에어컨이 찬 바람을 만들 때 생기는 더운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외기는 건물 외부에 설치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고층이나 건물 사이 협소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실외기가 이러한 장소에 설치될 경우 먼지가 쌓이지 않게 관리하기 어렵고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24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인근의 상가 외벽에는 에어컨 실외기 여럿이 뭉쳐 설치돼 있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이들은 대부분 먼지가 껴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관은 물론 실외기 팬과 바람을 흘려보내기 위해 덧댄 칸막이 등에도 먼지가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몇몇 장소엔 실외기가 붙어 있는 곳 바로 앞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난 후 재떨이 용도로 사용하는 큰 화분이 놓여있기도 했다. 실외기가 모인 상가 사이 좁은 틈이 흡연구역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건수는 모두 96건이다. 이로 인해 1억59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에어컨 사용량이 높아지는 여름철인 6~8월에 총 45건의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 원인 중 57건이 부주의로 발생했으며 이 중 41건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였다.

협소한 건물 사이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이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먼지 쌓인 실외기에 옮겨 붙어 큰 화재로 번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28일엔 덕진구 만성동에서 실외기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불씨가 튀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7월 30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외기에 불이 났다.

이처럼 에어컨 실외기 인근에선 작은 불씨도 큰 불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소방 관계자는 실외기 관리와 인근에서 화기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며 실외기 화재 역시 여름철에 집중돼있는 추세"라며 "이를 막기 위해선 주기적인 청소와 실외기 주변 흡연 자제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