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만 써도 무제한 리워드…‘지갑 가벼운 10대’ 정조준한 카드는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5. 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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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10대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23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페이머니카드'를 '10대 전용 카드'로 전환하기 위해 해당 카드 신규 발급 연령을 다음 달 13일부터 만 14세 이상~만 18세 이하로 제한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7월부터 적용될 페이머니카드의 MZ라이프팩 개선 내용은 현재 막바지 조율 중으로, 소득이 적고 건당 결제액이 크지 않은 10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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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실적 10만원만 채우면 포인트 무제한 적립
미래고객 확보 일환…Z세대 소비패턴 파악 용이
카카오페이의 10대 전용 카드를 사용하는 청소년들. [사진 = 챗 GPT]
카카오페이가 10대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23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페이머니카드’를 ‘10대 전용 카드’로 전환하기 위해 해당 카드 신규 발급 연령을 다음 달 13일부터 만 14세 이상~만 18세 이하로 제한한다.

페이머니카드는 실적 구간별로 리워드를 적립해주는 시스템 ‘MZ라이프팩’이 있는데, 이것도 오는 7월부터 10대 맞춤형으로 강화한다.

MZ라이프팩은 이 카드로 제휴된 가맹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혜택이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등 카카오페이 금융결제 서비스 이용 시 카카오톡 앱 내 쌓이는 포인트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포인트, 영화관 CGV에서 1만5000원 이상 결제 시 5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현재 페이머니카드 제휴처는 ▲세븐일레븐 ▲여기어때 ▲CGV ▲카카오프렌즈 ▲무신사 ▲W컨셉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올리브영 ▲게토PC방 ▲피카PC방 등 11군데다.

기존 MZ라이프팩의 포인트 최대 적립 한도는 4만 포인트였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오는 7월부터 포인트 적립 한도를 없앤다.

기존 MZ라이프팩은 전월 실적이 ‘20만·40만·80만원’ 이 세 구간을 충족했을 시 각각 1만·2만·4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줬다. 예를 들어 39만원을 썼어도 20만원을 쓴 사람과 똑같이 1만 포인트만 적립이 가능했다. 100만원 이상 써도 최대 4만 포인트까지만 적립이 됐다.

제휴 가맹점 이용으로 쌓은 포인트가 4만2000포인트를 넘겼어도 4만 포인트까지만 적립가능하고, 이마저도 전달 실적이 80만원을 못 넘긴 78만원 선에 그쳤다면 최대 2만포인트까지만 적립할 수 있던 셈이다.

오는 7월부턴 통합 적립 한도를 없애, 전월 실적이 10만원만 넘는다면 제휴처 이용으로 받은 포인트가 1만포인트든 10만포인트든 한도 없이 그대로 적립된다.

기존에 페이머니카드를 사용해오던 20대 이상 고객도 지속해서 해당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0대와 달리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최소 사용실적은 20만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7월부터 적용될 페이머니카드의 MZ라이프팩 개선 내용은 현재 막바지 조율 중으로, 소득이 적고 건당 결제액이 크지 않은 10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머니카드와 해당 카드의 포인트 적립 조건. [사진 출처 =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안정적 수입과 신용도를 기대하기 어렵고 결제액수가 크지 않은 미성년자 고객에 공을 들이는 목적은 ‘미래 고객 확보’에 있다.

미래 소비권력층이 될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해두면 중장기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용이하단 계산이다.

10대 전용 카드는 이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용이하다. 10대의 카드 사용 기록을 토대로 수집한 데이터는 새로운 Z세대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10대는 디지털 환경에 매우 익숙하고, 모바일 결제나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다수 확보한다면 디지털 결제를 주요 업으로 삼는 카카오페이에게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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