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몰래 샀더니…한국 주식 들썩, 어떤 종목?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5. 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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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보험주가 호실적과 워런 버핏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주가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할 경우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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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보험지수 23일 1941.88로 21%↑
보험주, 밸류업 프로그램 새 수혜주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보험주가 호실적과 워런 버핏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주가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할 경우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보험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KRX보험지수는 1941.88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20.76%(333.8) 상승한 것이다.

보험주가 최근 주목받는 데에는 실적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2조9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734억원보다 15.4%(3960억원) 늘었다.

손보사별로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사 당기순익은 2조527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21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 가운데 그동안 보험주만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손보사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수반돼 일회성이지만 증가한 이익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아 보험사의 주주환원정책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중장기 목표로 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역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다 워런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사 ‘처브(Chubb)’를 비밀리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면서 국내 보험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67억 달러(약 9조1790억원) 상당의 지분이다.

이로써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처브 지분 인수 사실을 2개 분기 넘게 비밀로 유지했다. 이는 버핏 회장이 1분기 애플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대신 은행주를 대거 매입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추정과는 다른 행보였다.

[사진 이미지 = 연합뉴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버핏 회장이 고금리 시대에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에 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최근 증권가에서는 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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