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전공 예일대생, U-20 한국 여자 축구대표 됐다

김명일 기자 2024. 5.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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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장서윤 선수. /연합뉴스

미국 명문대에서 신경과학을 전공 중인 학생이 20세 이하(U-20)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장서윤(20) 선수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게 목표”라며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기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장서윤 선수는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7세 때부터 오빠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장서윤 선수는 FC 댈러스 산하 클럽팀, 론스타고등학교 축구부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9월 예일대에 입학했다.

장서윤 선수는 선수 생활 중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예일대에서 첫 두 학기 중 경제 과목에서 B학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수업에서는 A학점을 사수했다고 밝혔다.

신경과학을 전공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 분야에 관심이 간다. 축구가 1순위지만 언제까지 축구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틈을 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라면 공부보다 운동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본인 결정인데, 시간을 잘 쓰면 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서윤 선수는 “축구 선수는 언제 다쳐서 경력이 끊길지 모른다. 여자축구선수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 문제로 경력이 더 일찍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장서윤 선수는 “이건 미국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인생을 그냥 행복하게 살자는 태도”라며 “여학생들이 운동을 좋아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각자 하나뿐인 인생을 잘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U-20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월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U-20 대표팀은 오는 25일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 U-20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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