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헝가리, 바이오·레이저 분야 등 과학기술 협력 약속

과기정통부 장관, 헝가리 문화혁신부 장관과 면담
호라이즌 유럽에서의 양국 연구자 간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 헝가리 양국 정부가 바이오 제조산업 등 첨단바이오 분야와 미래 레이저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야노시 차크 헝가리 문화혁신부 장관과 만나 호라이즌 유럽, 바이오, 레이저분야 등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루빅큐브, 볼펜, 홀로그램 등을 발명한 나라로 지난해 2명의 노벨상 수상 등 지금까지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이다.

헝가리는 지난 1989년 최초로 한국과 수교한 동구권 국가로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문화혁신부는 교육, 문화, 가족, 과학기술혁신 정책 등을 총괄하는 주무부처다.

야노시 차크 장관은 국가혁신전략과 연구개발(R&D) 사업 승인 등의 역할을 하는 총리 산하 국가과학정책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이 장관은 한국 R&D 제도, 투자, 국제협력 정책을 소개하고 현재 양국이 추진 중인 나노, 에너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의 공동연구와 헝가리를 포함한 비셰그라드그룹(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동유럽 4개국 협력체)과의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소재 분야에서의 다자간 공동연구 등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 간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헝가리 측은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이오, 레이저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양국은 DNA·RNA 편집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기반기술개발, 바이오 제조산업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이 보유한 레이저 연구시설과 기술역량을 연계해 아토초 펄스 등 미래 레이저 연구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 최대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완료돼 서명을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임을 공유하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양국 연구자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이 수교 이래 지난 35년간 과학기술공동위, 공동연구사업 등을 통해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음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호라이즌 유럽 등 다자 무대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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