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직구’ 혼선 대응 비판하다 美 시절 떠올린 박지원…“정부가 잘 해야”

김동환 2024. 5.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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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이 정부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정책 발표 혼선에 따른 대통령실의 최근 대응을 비판하면서, 과거 자신의 '무역업' 경험을 끌어와 "정부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박 당선인은 23일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 '박지원의 식탁'에서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어린이 장난감을 많이 팔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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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선인, 메디치미디어 유튜브서 “무역업… 장난감, 가발 등 잡화도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 ‘박지원의 식탁’ 영상 캡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이 정부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정책 발표 혼선에 따른 대통령실의 최근 대응을 비판하면서, 과거 자신의 ‘무역업’ 경험을 끌어와 “정부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박 당선인은 23일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 ‘박지원의 식탁’에서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어린이 장난감을 많이 팔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이) 유해할 때는 완전 폐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무역업이셨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무역업”이라고 답한 박 당선인은 “가발, 안경, 완구, 스카프 등 잡화를 했고, 장난감도 했다”고 설명했다.

1942년생인 박 당선인은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목포 문태고와 단국대 상학과를 거쳐 럭키금성상사(LG상사의 전신)에 들어갔다. 동서양행 뉴욕지사 지사장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가발사업 등으로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뉴욕한인회 회장과 미주지역 한인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 시기 미국 망명 중이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스스로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 부른다.

박 당선인의 발언은 최근 정부의 직구 규제 대책 발표 혼선과 그에 따른 대통령실 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직구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의견 수렴과 대언론 설명 강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용품과 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의 KC(국가인증통합마크)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 금지를 골자로 하는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가, 소비자 선택권의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위험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급증하는 해외 직구 제품의 선별 구매와 안전성 검사 등으로 각 부처의 조사·관리 시스템 강화 대책을 추가로 내놓았다.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은 산업통상자원부, 생활화학제품은 환경부, 의약외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직구 제품 선별·구입·검사로 위해성을 확인하면,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게 된다. 관세청과 서울시 등 일부 기관만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해 체계적 검사와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해외 직구 거래는 1억건이 넘는 데 반해 전국 세관의 해외 직구 물품 검사 인력은 300명을 밑돌아 관리 인력 자체가 부족한 면도 있었다.

박 당선인은 유튜브에서 국회 입성 시 자신이 쓰게 될 615호실에 대해 “12년간 목포에서 3선을 하며 썼는데, 그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이 사용하고 있다”며 “그분이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했기 때문에 제가 다시 자동으로 615호실 맥을 이어 나가게 됐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기인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운이 615호에 남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에 꽉 막혀 있는데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남북관계를 복원하겠다는 각오로 그곳(615호)에 간다”고도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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