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쟁이' 머스크, 무역장벽 주장하더니…"중국 관세 폭탄 반대"

정혜인 기자 2024. 5.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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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말을 바꿨다.

지난 1월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 무역장벽까지 언급했던 그가 최근 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전기차 관세 폭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머스크 CEO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사실 (관세 부과 결정이) 발표됐을 때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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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미국의 중국 전기차 수입 관세 인상 관련 질문에 "테슬라는 이런 관세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관세 폭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비바테크 콘퍼런스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변덕쟁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말을 바꿨다. 지난 1월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 무역장벽까지 언급했던 그가 최근 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전기차 관세 폭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23일(현지시간) CNBC·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콘퍼런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사실 (관세 부과 결정이) 발표됐을 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반적으로 관세가 없는 것에 찬성한다.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기차나 석유 및 가스에 대한 관세와 인센티브가 없는 것에 찬성한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금 감면 지원도 반대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과잉공급, 중국산 저가제품 등을 '불공정 무역 관행'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기차, 반도체, 의료품 등 180억달러(약 24조6060억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 조치는 오는 8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머스크 CEO의 이날 발언이 최근 그의 발언과 모순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중국 전기차 업체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역 장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솔직히 말해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업체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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