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KBS 기자들과 KBS 사장 초유의 정정보도 소송으로

노지민 기자 2024. 5. 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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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KBS의 오세훈 후보 검증 취재팀이, 해당 취재진의 보도를 '불공정 보도' 사례로 언급한 KBS 박민 사장과 박장범 '뉴스9' 앵커 등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4명의 취재팀은 지난 17일 KBS 회사와 박민 사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김성진 통합뉴스룸 주간, 박장범 앵커, KBS노동조합, KBS방송인연합회 등이 이들 보도를 허위 보도로 규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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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오세훈 검증 보도에 '불공정' 언급한 박민 사장 및 박장범 '뉴스9' 앵커 등 상대
취재팀 "철저히 사실확인, 공직 후보자 도덕성·적격성 검증 목적"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 2023년 11월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박민 KBS 사장과 신임 본부장들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KBS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KBS의 오세훈 후보 검증 취재팀이, 해당 취재진의 보도를 '불공정 보도' 사례로 언급한 KBS 박민 사장과 박장범 '뉴스9' 앵커 등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4명의 취재팀은 지난 17일 KBS 회사와 박민 사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김성진 통합뉴스룸 주간, 박장범 앵커, KBS노동조합, KBS방송인연합회 등이 이들 보도를 허위 보도로 규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72시간 안에 가장 먼저 방송되는 '뉴스9' 및 KBS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피고들이 원고들에게 각 250만 원씩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이다.

취재팀은 박민 사장이 취임 이틀차인 지난해 11월1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후보 검증 보도를 '생태탕 보도'로 부르며 '불공정 편파보도 사례'로 언급하고, 같은날 박장범 앵커가 '뉴스9' <보도 공정성 훼손 대표적인 사례들은> 앵커리포트에서 이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피고들이 취재팀 보도에 대해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이 보도에서 언급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 등을 강하게 암시했다는 것이다.

취재팀은 이렇게 “적시되거나 암시된 사실들은 모두 허위”라고 했다. 오 후보 의혹 보도는 △상호 검증을 통해 철저히 사실확인 절차를 거쳤고 △제기된 의혹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상대방 입장도 균형적으로 반영했으며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자를 당선·낙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혹을 확인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적격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에 의한 것이었고 △언급된 내용들은 취재를 통해 확인된 진실한 사실 또는 진실한 것으로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실들이라는 입장이다.

취재팀은 관련 소장에 국민의힘이 2021년 3월 오 후보 의혹 보도 취재팀과 당시 KBS 사장(양승동), 보도본부장(김종명)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사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난 것 또한 언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그해 10월 취재팀 보도가 허위사실이라 단정하기 어렵고, 낙선 목적이나 후보자 비방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2023년 11월14일 KBS '뉴스9'

나아가 취재팀은 KBS노동조합과 KBS방송인연합회가 성명, 사내게시판 글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오 후보 의혹 보도를 KBS노동조합은 “오보사태” “생태탕 거짓 선동뉴스” “생태탕 거짓 선동 방송” 등으로 규정했다. KBS방송인연합회는 “대대적으로 국민을 선동해서 여론몰이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뻥으로 드러났던 일” “심각한 허위 방송의 전형” “생태탕 오보 참사” 등으로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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