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대표·본부장, 구속심사 마쳤다...‘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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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가운데 사건에 함께 연루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구속 심사를 마치고 묵묵부답했다.
이날 김호중과 더불어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호중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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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이날 정오께로 예정된 영장심사를 위해 약 1시간 이른 오전 10시 58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경찰 조사 당시 점퍼 차림이었던 김호중은 이날 흰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호중은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심문 잘 받고 오겠다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소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김호중과 더불어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호중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출석 당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12시 25분께 10분 간격으로 차례로 심문을 마치고 나왔다. 두 사람은 곧바로 경찰 측 차량에 탑승하고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경찰은 김호중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당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검사 일정이 잡힌 후 김호중 측은 공연 진행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김호중의 심문에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이례적으로 담당 검사가 직접 심사에 출석, 구속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안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본부장 전모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제거된 메모리카드를 자신이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것은 자신이며, 메모리카드 제거는 본부장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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