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5~6월에는 ‘로드킬’ 조심해야… 사고 연중 최다 발생

염창현 기자 2024. 5. 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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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월에는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동물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특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동물 찻길 사고'는 6078건으로 집계됐다.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공사는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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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동물 찻길 사고’ 6078건 일어나
5~6월 2342건(38.5%)… 0시~오전 8시에 충돌 집중(46.9%)
피해 동물은 고라니 5100마리, 멧돼지 386마리 등으로 집계돼

5, 6월에는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동물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특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동물 찻길 사고’는 607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561건, 2020년 1287건, 2021년 1115건, 2022년 1137건, 2023년 978건이었다. 월별로는 5월이 13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월 968건, 4월 590건, 7월 517건, 10월 469건 등의 순이었다. 5월과 6월의 사고 건수는 2342건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전체의 46.9%인 2851건이 집중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에는 1860건,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는 1367건이 발생했다.

‘동물 찻길 사고’ 현장.


노선별로는 중부고속도로 789건, 중앙고속도로 736건, 서해안고속도로 624건, 경부고속도로 592건, 당진대전고속도로 400건 등이었다.

피해를 본 동물은 고라니 5100마리, 멧돼지 386마리, 너구리 337마리, 오소리 124마리, 삵 28마리, 멧토끼 14마리, 족제비 21마리 등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고라니는 상위 포식동물이 거의 없어 개체수가 많은 데다 주로 고속도로 주변 야산에 서식하기 때문에 사고에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 풀이한다.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공사는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의 유도 울타리 길이는 2949㎞에 이른다. 야생 동물 생태 통로는 142개가 만들어졌다.

야생 동물 생태 통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공사는 동물 찻길 사고를 예방하려면 ‘동물주의 표지판’ 등이 보일 경우 해당 구간에서 철저하게 전방을 살피는 한편 규정 속도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운행 도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면서 경적을 울릴 것을 권고했다. 특히 야간에 상향등을 켜면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 갑작스러운 정지나 차량을 향한 돌진 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만약 동물과 부딪쳤다면 차를 세우고 안전한 곳에 대피한 뒤 공사(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함진규 공사 사장은 “동물과의 충돌은 2차 사고에 의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한 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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