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얼마나 두려웠을지"…수류탄 사고 훈련병母 마지막 편지[이슈세개]

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2024. 5. 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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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형욱씨를 둘러싸고 반려견 학대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2.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심경을 전했습니다.
3. 비행 중 마주하는 난기류가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면서 발생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건 꼭 해명해라" 강형욱 5년전 출연 영상에도 비난쇄도

유튜브 캡처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를 둘러싸고 자신의 반려견까지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씨가 5년 전 출연한 영상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강형욱씨는 지난 2019년 파양했다 재입양한 경찰견 출신 레오(셰퍼드)와의 사연을 SBS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강씨는 20대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워 피치 못하게 레오를 파양했다고 밝혔다. 이후 레오는 경찰견이 돼 약 7년간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복무했고 2019년 은퇴하면서 강형욱에게 다시 입양됐다.

강형욱과 레오의 재회 순간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방송됐고, 7년 만에 다시 만난 주인을 알아보는 듯한 레오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겼다.

강형욱씨 인스타그램 캡처


문제는 지난 21일 한 누리꾼이 유튜브에 "(레오를)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그는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했다"며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되어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아직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운영 회사에서의 갑질 논란부터 반려견 학대 의혹까지 강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씨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5년전 게시된 영상에 "감성팔이에 레오를 이용했나", "레오에 관한 내용만이라도 해명 부탁한다", "안 그래도 일년 뒤에서야 레오 죽은 소식을 알려서 이상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강씨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아들, 얼마나 두려웠을지"…수류탄 사고 훈련병母 마지막 편지

21일 오전 세종에 위치한 육군 제32보병사단 정문 모습. 이날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하면서도 남은 훈련병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당부했다.

2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32사단 훈련병 A(20대)씨의 엄마라고 밝힌 B씨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생각보다 군 생활 할 만하다고, 훈련도 받을 만하다고 했다"며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 했던 우리 아들"이라 A씨를 회상했다.

이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며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적었다.

B씨는 고통 속에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비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훈련 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쯤 32사단 세종시 금남면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A 훈련병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다쳤다.

안타까운 사고에 온라인상에서는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은 어떤 방법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훈련병과 유족을 향한 애도와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또 다른 군부대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빠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어린 아드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지금도 힘이 안 나고 힘들지만 힘내시라. 그리고 우리 군대에 간 아들들 제발 무사 제대하시라"고 적었다.

비행기 탔다 사망까지…공포가 된 '난기류', 원인은?

2024년 5월 21일 난기류로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모습. 연합뉴스

운항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난 여객기 내에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는 운항 도중 심한 난기류를 만나 이륙 10시간 만에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73살 영국인 남성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승객 46명과 승무원 2명이 현재 치료중이며 이 중 20여 명이 척추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주요 항공사 여객기에서 난기류 사고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런 난기류 발생빈도와 위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지구물리학 연구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0년까지 북대서양에서 '청천(맑은 공기) 난기류'가 50% 이상 증가했는데,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영국 리딩대학교의 폴 윌리엄스 교수도 지난 2022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가 난기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몇가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 동안 두배 또는 세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항공대 비행교육원 김인규 원장은 "난기류로 인한 사고 빈도는 21년 14건, 22년 11건, 23년 25건으로 전체적인 추세는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항상 (느슨하게라도) 벨트를 매고 있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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