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식서 가자전쟁 반대 집단 퇴장…세계 곳곳 시위 계속

홍수진 2024. 5.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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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 한다는 항의 표시로 집단퇴장했습니다.

미국 대학 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독일에서도 가자 전쟁을 반대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던 대학생들이 연행됐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리던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해방 등의 구호가 들리더니, 학위복을 입은 졸업생 일부가 자리를 일어나 줄줄이 졸업식장을 떠납니다.

현지 시각 23일, 졸업생 등 9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퇴장했습니다.

["프리 프리 팔레스타인!"]

이들은 거리에서도 구호를 외치며 하버드가 집단학살을 용인하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알라하 나사리/미 하버드대 졸업생 : "많은 학생들을 보고 힘이 났어요. 하지만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일부 교수들이 단상에서 내려와 학생들과 함께 걸었을 때입니다."]

이들은 특히 대학 당국이 이달 초 교내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텐트 농성을 한 학생 13명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기로 한 결정에 항의했습니다.

학생측 대변인은 이들이 졸업을 못하게 됐다며 학내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한 대학 측의 편협한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성명을 통해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은 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선 지난달 컬럼비아 대학을 시작으로 반전 시위가 이어져 약 3천명이 체포됐습니다.

서방 주요 국가에서도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선 부총장실에서 연좌농성을하던 학생 16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독일 훔볼트대에선 시위대 150명이 가자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점거시위를 벌이다 해산됐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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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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