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위기감 없는 참담한 인식이 장애물"…안철수 "당 재건해야"

최영서 기자 2024. 5.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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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총선 패배 후 당 상황과 관련해 "위기의식이 없는 참담한 인식 자체가 우리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우리 당이 성찰하고 개혁하고 또 재건을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보탰다.

윤 의원은 "오히려 대통령이 훨씬 더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께 고개를 숙였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사과했는데 우리 당은 변화의 모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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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총선 패배 이후 연달아 세미나 개최
윤 "대통령은 변화 노력…당은 변화가 없어"
안 "점진적 개혁해야…과학·산업 정책 수립"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진보가 보는 보수'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2024.05.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총선 패배 후 당 상황과 관련해 "위기의식이 없는 참담한 인식 자체가 우리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우리 당이 성찰하고 개혁하고 또 재건을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보탰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진보가 보는 보수 세미나'를 열고 "미래통합당 때 102석을 얻었는데 이번에 108석으로 6석 늘었다고 위안 삼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1대) 의석은 113석으로, 무소속인 황보승희 의원, 하영제 의원까지하면 115석이다"라며 "115석에서 108석으로 줄어든 것이고 퇴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하에서 추미애 의장을 만드려고 하는 이 대표의 결정에 반대하는 흐름 속에서 우원식 의원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며 "우리 당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오히려 대통령이 훨씬 더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께 고개를 숙였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사과했는데 우리 당은 변화의 모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총선백서와 관련 "전당대회 이전에 반드시 발간해야 한다"며 "반드시 총선백서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 대통령실, 당지도부 책임 부분을 밝혀야 한다. 왜 안 하려고 방해하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보수 제자리 찾기TF'를 띄워 김재섭 당선인,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등 당내 젊은 정치인과 함께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 영남, 호남을 연달아 찾아 지방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안 의원은 "지난 여름 윤 의원과 제가 수도권 위기론을 이야기했다. 의외로 반응이 차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에서 참패하고 오히려 수도권 위기론이 진실인가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문제는 공감대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게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진정한 보수는 핵심은 점진적인 개혁에 있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반대로 민생 살리기 특별법, 중소기업 살리기 특별법, 소상공인 살리기 특별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빠른 산업 정책을 수립해서 과학기술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 보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수 이념 정체성의 재확립을 주문하며 약자 중심의 정책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티스칼리지 교수는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한 반공적, 신자유주의적인 부분에 계속 기대선 안 된다"며 "약자를 중심으로 보수를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은 대국민 설득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지 않는다"며 "친보수 중심의 매스미디어와 검찰을 동원한 강력적인 방법, 이런 부정적 유산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지금 국민의힘은 3무 정당"이라며 자생적 리더십, 정책 콘텐츠, 정당 브랜드네임 부재 등을 꼬집었다.

특히 유 교수는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에 굉장히 많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모르겠다"며 "하나 있다면 대통실 이야기를 재생산하는 모습이라 일종의 메아리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해야 한다"며 "이제는 거의 쓰러져가는 여의도연구원의 개혁과 정책 개발에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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