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비대면 진료' 급증…병의원서 10주간 38만5천여건

박영주 기자 2024. 5. 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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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이후 지난 10주간 이용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3일부터 의원, 병원 등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한 바 있다.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주요 5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 등 경증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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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복지 2차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
비대면 진료, 의원급 38만3286건·병원급 2009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119와 응급 이송 공동 대응
"지역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증가…과부화 우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5.24.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지난 2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이후 지난 10주간 이용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경증환자가 많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2월23일부터 지난달30일까지 약 10주 간의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38만3286건으로 일평균 5637건이 청구됐으며 병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2009건으로 일평균 30건이 청구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3일부터 의원, 병원 등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한 바 있다. 높아진 지역 병의원 외래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주요 5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 등 경증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약 1개월에서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확대가 경증 외래 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역별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전체 의료기관 명단과 휴일·야간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안내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통한 환자 만족도, 건강 개선 성과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향후 제도 개선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19구급대가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4.03.26. photo@newsis.com


아울러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중증 응급환자(Pre-KTAS 1)에 대한 이송이 지연되는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가 광역응급상황실에 요청하면 비상 진료체계 아래에서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을 지원해 온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119와 함께 적정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는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 진료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23일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9만3763명으로 전주보다 6% 증가했으며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087명으로 전주보다 1% 늘었다.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응급실은 408곳 중 390곳이다.

박 차관은 "최근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내원 환자가 증가해 응급실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는 응급의료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중증도별 내원 환자 변화를 지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T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1~2 중증·응급환자는 전주보다 10.1% 감소한 1263명으로 집계됐다. 중등증 환자와 경증 환자는 각각 전주보다 6%, 1.2% 감소한 7937명, 7107명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들이 지치지 않고 근무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중증, 응급환자의 중심의 비상진료체계에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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