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늘어… 밀키트 시장, 매년 80% 쑥쑥

최준영 기자 2024. 5.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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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국내 간편 조리세트(밀키트) 시장이 연평균 8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밀키트가 2020년대에 들어와서야 새로운 식품 유형으로 신설·등재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 실적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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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4년동안 시장 규모 10배 커져
외식보다 저렴하고 조리 간편
글로벌 점유율은 1% 안되지만
K푸드 열풍에 수출 확대 기대

1~2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국내 간편 조리세트(밀키트) 시장이 연평균 8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밀키트가 2020년대에 들어와서야 새로운 식품 유형으로 신설·등재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 실적도 늘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가장 최신 수치인 2022년 기준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전년(3003억 원) 대비 25.4% 증가한 3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 이후 연평균 81.8%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2018년 시장 규모가 34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2년까지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핵가족화에 따른 1~2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급증과 소비침체 등으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영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방법, 신선한 재료, 편리한 전문판매점 이용, 온라인 새벽배송 활성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밀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자체브랜드(PB) 제품이 국내 밀키트 시장의 59.2%를 차지했다. 이마트 ‘피코크’의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했고, 이 외 ‘시그니처’(홈플러스), ‘요리하다’(롯데마트), ‘심플리쿡’(GS25) 등이 있다.

특히 밀키트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2년 8만8000달러(약 1억2069만 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독일(49.9%)이나 미국(10.0%), 일본(3.4%) 등에 크게 뒤처진다.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K-푸드 수요가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밀키트 인기도 크게 늘고 있다. 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는 점이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품 수출 시 육류와 수산물은 수입국 사전 허가가 필요하거나 까다로운 수입 규정을 준수해야 해 통관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기업은 현지 유통망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등 우회 방식으로 밀키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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