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대마초 흡입" 이런 미국인 1770만명…처음으로 음주 앞질렀다

김하늬 기자 2024. 5.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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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인구가 매일 술 마시는 사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카네기멜론대학의 공공정책 교수 조나단 콜킨스 교수가 실시한 '미국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2022년)' 보고서를 인용해 "매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사람이 1770만명으로 매일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1470만명)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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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대마초를흡입하는 사람(녹색 그래프)와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빨강색 그래프) 추이/사진=카네기멜론대학 보고서

미국에서 매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인구가 매일 술 마시는 사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및 마약 관련 통계를 집계한 30여년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카네기멜론대학의 공공정책 교수 조나단 콜킨스 교수가 실시한 '미국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2022년)' 보고서를 인용해 "매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사람이 1770만명으로 매일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1470만명)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NYT는 "30년 전(1992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매일 술을 마신다는 사람이 890만명으로, 같은 빈도로 대마초를 피운다고 한 사람(90만명)보다 약 10배 가량 많았던 점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매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사람 수가 30년 만에 90만명에서 1770만명으로 19.7배 증가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콜킨스 교수는 "대마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그간 약물 수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YT는 "90년대 이후 대마초 합법화가 급속히 가속되면서 현재 2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기분 전환용 흡입은 허용되고 있다"며 "합법인 주에서는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마초 산업 협회(NCA)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애런 스미스는 "많은 사람이 퇴근 후 집에 가서 전자 담배를 피우거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위해 젤리를 먹는다"며 기분 전환용 대마초도 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약한 종류의 대마초) 일상적 사용은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투자은행 로스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스콧 포천은 "우리는 젊은 인구 집단이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비율로 매일 또는 매월 대마초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 연구 데이터는 이런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CNBC는 "이번 보고서는 미 당국이 연방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대마초 업계가 기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마초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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