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 판매” 목표 삭제…주가 3.5%↓

전슬기 기자 2024. 5.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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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연례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단 장기 목표를 삭제했다.

테슬라는 2021년과 2022년 영향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부진 해소보다는 자율주행 사업 추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4% 내린 173.7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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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장. EPA 연합뉴스

테슬라가 올해 연례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단 장기 목표를 삭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테슬라의 사업 초점이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차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발표한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을 보면, 장기 판매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2021년과 2022년 영향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보고서에선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테슬라가 최근 실적 악화를 고려해 장기 목표치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만드는 탓에 전기차 수요 둔화 충격을 크게 받고 있다. 중국의 ‘값싼 전기차’ 공세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9% 감소했다.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순이익도 전년에 견줘 55% 급감했다.

장기 목표치 삭제가 테슬라의 사업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무인택시)로 초점을 옮기면서 전기차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을 내놨다. 테슬라는 저렴한 전기차 출시와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공개를 실적 부진 돌파구로 꼽고 있다.

그러나 외신과 금융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출시는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서 저가 신차 출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문은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부진 해소보다는 자율주행 사업 추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4% 내린 173.74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 낙폭은 30.06%에 이른다.

한편, 머스크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는 25%에서 100%로 올라간다. 그는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서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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