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놈이 말이 많네”…김호중 학폭 의혹에도 ‘무조건 편들기’

서다은 2024. 5.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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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김호중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일부 극성 팬들의 '무조건적 감싸기'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를 운영하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는 전날 "김호중의 팬클럽 회원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어제 영상 댓글창에 우르르 몰려왔다"며 "도를 넘은 그릇된 팬심으로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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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김호중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일부 극성 팬들의 ‘무조건적 감싸기’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를 운영하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는 전날 “김호중의 팬클럽 회원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어제 영상 댓글창에 우르르 몰려왔다”며 “도를 넘은 그릇된 팬심으로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댓글을 보면 김호중 극성 팬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학폭 피해를 주장한 폭로자를 향해 “맞은 놈이 말이 많네”, “그렇게 떳떳하면 얼굴 좀 보여주지 왜 모자이크 했느냐”, “저게 학폭이냐”, “명백한 거짓말” 등 공격을 이어갔다.

카라큘라는 지난 22일 김호중의 경북예고·김천예고 동문 인터뷰를 전하며 김호중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김호중의 경북예고 1년 후배였다는 A씨는 “김호중이 인사 안 하냐고 하더니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30분에서 한 시간 가까이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다면서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TV에 버젓이 나오는 게 정상적이냐”고 호소하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찾은 관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김호중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목격됐다. 이날 영상에는 카라큘라가 경북 김천의 김호중길에 방문해 “김호중은 강제전학을 당해 김천으로 온 것이다”며 “김호중이 독립 열사도 아닌데 8억 넘는 시민 혈세를 들여 그를 기념하는 게 맞는 일이냐”며 김천시를 향한 비판을 내놨다.

그런데 카라큘라를 본 한 시민이 “지금 호중이 시끄러운데 왜 찍냐”고 핀잔을 주더니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김호중을 옹호했다.

극성팬들의 무조건적인 지지는 자숙 전 마지막 공연이 될 콘서트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났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객석에선 “속상하다” 등 김호중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연신 터져나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 너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기도의 한 호텔에 있다가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고 사고 열흘 만에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김호중과 소속사는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하게 하거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덮으려한 정황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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