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근식 "정호성 기용 이유? 저도 궁금"…박원석 "탄핵 유경험자 채용"

2024. 5.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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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尹, 정호성 기용? 의미·인연·능력 모르겠다
- 임기 3년 남은 대통령이 탈당? 어불성설
- 尹 호위무사 발언? 심기일전 격려 아닐까
- 법사위원장 추미애? 野, '정상적 사고' 하길
- 김경수 귀국이 대선 경쟁 참여? 과도한 해석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정호성은 국정농단 관계자…尹, 탄핵 대비하나
- 朴·MB 정부 인사 돌려 막기…변화 의지 없는 듯
- '지지율 30%대 횡보' 尹, 거꾸로 탈당당할 수도
- 6선·당대표 출신 추미애가 법사위원장? '결례'
- '비명 구심' 김경수? 근거 없지는 않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24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제가 이 BGM 좋아하거든요. 저 이 영화 한 30번도 더 봤어요. 저는요, TV 틀다가 영화 채널에서 이 영화 딱 하면 그냥 봅니다, 그 순간 끝까지. 저는 정말 좋아하는 날씨죠. 날씨래. 영화죠. 이거 이렇게 바꿔야 되겠어. 형, 나하고 일 하나 같이하자. 형들한테 딱 맞는 방송 있어, 이거. 선거는 무슨 선거야? 방송이나 합시다, 방송. 이거.

▶박원석 : 갈수록 비장해져서 큰일이네, 이거.

▷김태현 : 방송하기 딱 좋은 날씨네, 이것도 있고. 외부자들입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에요.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근식 : 왜 이렇게 좋아하세요? 우리 둘이 나오면.

▷김태현 : 너무 좋아요, 저는.

▶박원석 : 이게 뭔가 놀리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정말 좋잖아요. 저하고 일 하나 같이합시다, 이거. 딱 맞는 방송이 있어요, 형님들 이렇게. 오늘 첫 번째 주제가 원래 사실은 예정됐던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오늘 원고가 완성된 이후에 이 소식이 나왔어요. 그래서 첫 번째 아이템이 돼버렸습니다. 뭐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소위 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문고리 3인방 중에 한 사람. 문서 출납을 담당하던, 예전으로 말하면 중추원 뭐 이런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발탁이 됐다. 다들 깜놀했거든요. 이걸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 전에.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이 인사.

▶박원석 : 보통 청와대 비서관 인사, 대통령실 비서관 인사라도 인사가 이루어지면 인사의 메시지가 뭐다. 이런 거를 유추하거나 해석해서 코멘트를 할 수 있는데 이거는 도대체 이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정호성 비서관은 1년 6개월 실형을 받았습니다, 국정농단의 관계자로. 그리고 만기 출소를 했고 사면 복권은 됐습니다만 총선 대패 이후에 뭔가 인사에 있어서 쇄신의 메시지를 담아야 될 때 박근혜 국정농단의 하수인을 데려다가 시민사회 3비서관. 3비서관의 직무가 뭔지 봤더니 국민민원 제안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비서관이더라고요.

▷김태현 : 예전에 국민공감비서관이라고 불렸었죠.

▶박원석 : 거기에 경험이 많다 이런 이유인데 제가 굳이 유추해 보건대 탄핵 유경험자를 채용한 거 아닌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김태현 : 그 얘기는 앞서 박주민 의원도 그냥 그런 소문이 있더라고요.

▶박원석 : 그거 아니고서는 이게 납득이 안 돼요.

▷김태현 : 뇌피셜이에요, 일단.

▶박원석 : 제 뇌피셜입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 김근식 실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의미가 뭡니까, 저게?

▶김근식 : 이렇게 갑자기 출연 직전에 아이템을 바꾸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정말 곤혹스러운 질문인데요.

▷김태현 : 그래요? 내 마음이죠, 뭐. 마이크 잡은 사람 마음이지.

▶김근식 : 참 답변하기 곤란하기는 한데요. 저도...

▷김태현 : 곤란하다는 얘기는 잘 모르겠다는 거죠?

▶김근식 : 그렇죠. 어젯밤에 그 뉴스를 보고 여기저기서 저한테도 문자로 놀라서 상의하는 분도 있고 그랬는데 저도 통상적으로 보면 용산의 대통령실의 비서관급 인사, 그 이상의 인사를 보면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죠. 인사를 할 때. 첫 번째 능력이 있는 사람을 발탁하는 거죠. 이분의 능력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그다음에 두 번째는 능력이 좀 모자라면 인연이라도 있으면 그런데 대통령과 이분의 인연은 검사와 피고인 인연 아닙니까? 그다음에 세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메시지인데 이걸 굳이 아까 박주민 의원이나 박원석 의원처럼 비아냥식으로 탄핵 유경험자를 데려다 썼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좀 지나친 정치적인 조롱이고요. 제가 볼 때 그 메시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어떤 의미로 어떤 능력이 있길래 어떤 인연 내에서 이분을 데려다 쓰는 것인지 저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김태현 : 일단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정호성 비서관의 가장 큰 역할이 대통령한테 지시를 전달하고 부처에 그다음에 보고서가 올라오면 그걸 추려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수사과정에서는 어떤 게 있었냐 하면 누구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가 다 포렌식이 돼서 거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했던 게 다 나와가지고 그게 이제 수사의 단초가 됐는데 정 전 비서관은 당시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워낙 깨알지시를 하니까 그걸 정확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내가 녹음을 하고 그걸 다시 적어서 이행했다. 그래서 녹음을 한 거다 이렇게 얘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어제 언론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청이나 민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호성 비서관 사이에. 수사를 받으면서 검사와 피의자로 만나기는 했으나. 그리고 수사 당시 끝까지 박 전 대통령을 걱정하던 모습이 윤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이거는 TV조선 보도 내용이에요.

▶김근식 : 그렇다면 그게 인연과 능력 중에서 돋보이는 기사의 맥락은 충성심이잖아요. 부속실장이었기 때문에 집무실을 관장하는 승정원 승지 역할을 한 거죠. 그런데도 국정농단 사건에서 끝까지 주군을 지켰고 주군을 대신해서 실형을 다 살고 나왔다. 이런 충성심을 봤다는 기사인데 저도 그걸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그것도 지금의 정국에서 총선 참패 이후에 대통령께서 국정을 쇄신해야 된다는,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많은 국민들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농단의 핵심이었고 수사받다 보니까 충성심이 돋보이더라. 그래서 채용했다. 이것도 사실은 납득이 좀 어렵죠. 충성심 있는 분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에게 진언을 하고 간언을 하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면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유능한 충성심 있는 참모가 필요할 텐데 과연 정호성 비서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건 저도 납득이 잘 안 되기는 합니다.

▶박원석 : 개인적인 충성심이나 혹은 경험이나 능력이나 설사 그런 게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보는 국민적 시선이라는 게 있는데 인사라는 건 어쨌든 그런 국민적 시선을 무시하고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이게 내각이 아니고 청와대 참모, 대통령의 자기 참모 인사라 하더라도. 결국 이게 국민들한테 주는 메시지나 시그널은 그냥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내 사람들을 쓰면서 국민이 뭐라 그러든 여론이 뭐라 그러든 그냥 가겠다는 메시지고요. 보십시오. 지금 전광삼 시민사회수석도 박근혜 정부 때 인물이에요. 당시에 춘추관장을 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정부의 인사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인사 폭이 굉장히 좁아요. 결국에 좁은 인재풀 내에서 사람을 돌려막기를 하는데 초기에는 MB 정권 출신들이 많이 어쨌든 대통령실 주변에 포진이 됐습니다, 내각도 그렇고. 그랬다가 그게 별로 지금 효과가 없다고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또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인물들을 돌려막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인사를 해서는 지금 총선으로 드러난 국민들의 민의를 전혀 지금 대통령이 수용하거나 그럼으로써 변화할 뜻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밖에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최근에...

▶김근식 : 빨리 바꿔주세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 탈당설이... 이것도 대답하기 쉽지 않은 문제인데. 김근식 실장에게는 대답하기 쉬운 문제가 없어요, 지금 주제가.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탈당설이 막 나왔어요. 그러니까 언론 보도를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친윤 의원 탈당할 거고 대통령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친윤 핵심 의원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가 됐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럴 일 없다, 불쾌하다. 이렇게 진화를 했고 그리고 문화일보 기명 칼럼에서는 대통령이 요새 만나는 사람한테 가끔 탈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한다는 설이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신문 지상에.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대통령 탈당설 얘기 자꾸 나오는 거. 일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니다 얘기했고.

▶김근식 : 87년 민주화 이후에 직선제 대통령을 우리가 다 겪어봤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탈당설이 나오는 건 대부분의 경우는 임기 말입니다. 왜냐하면 임기 말에 새로운 후보가 선출이 되거나 그러면 새로운 후보가 기존의 현직 대통령을 밟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잖아요, 차별화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탈당설이 많이 나왔던 적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경우 그랬죠. 그런데 지금 임기 한참 남아 있는, 임기 3년이 남아 있는 지금 현직 대통령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탈당설이 나오는 건 제가 볼 때 어불성설이고 민주화의 정상적인 작동 우리가 메커니즘을 생각해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제가 볼 때 탈당설이 나오는데 한동훈 당 대표가 됐을 경우에 당과의 용산과의 불편한 관계를 그런 식으로 만약에 표현했고 그런 것이 장안의 화제가 된다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저는 접근법이다. 왜냐하면 당정관계라는 것은 일정 정도의 생산적인 토론과 논쟁이 가능하면서 민심을 반영하는 여당의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 용산 대통령실의 정책을 민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면서 건전하게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하는 게, 선순환의 상호작용하는 게 당정관계 아니겠어요? 그런데 좀 불편하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그래서 임기가 한창 남아 있는 현직의 임기 남아 있는 대통령께서 탈당한다고 하는 건 그럴 리가 당연히 없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상당히 그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데 있어 좀 위험할 수 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잖아요. 대연정이라는 그때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하도 노무현 대통령이 당에서 인기가 없으니까 그러면 내가 그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하고 내가 그러면 막말로 그냥 하면 된다. 이런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거둬들인 적이 있었잖아요. 만약에 그런 식의 욱하는 심정에서 나오는 거라면 그것도 굉장히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박원석 의원, 대통령발 정계개편. 앞서 대연정도 사실 일종의 정계개편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건데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면 신당을 창당하든 뭐 하든 정계개편이잖아요, 일종의. 그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대통령발 정계개편.

▶박원석 :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대연정 제안은 선거제도 개혁을 전제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보자. 이런 어떤 깊은 고민과 어떤 논리적인 배경을 가지고 이루어진 제안이었고 지금은 조금 그거 하고 다른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안 나요.

▷김태현 : 그래요?

▶박원석 : 누군가는 대통령 탈당설을 땠다는 거죠. 저는 대통령 본인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그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총선 직후에. 여당이 말 안 들으면 야당이랑 정치하면 되지.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박영선, 양정철 기용설이 나오고 또 이른바 비선 논란, 여야 영수회담에. 이런 게 동시에 제기가 됐어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뭔가 대통령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박원석 : 전제가 있죠, 전제가. 괄호 안에. 내 뜻대로 당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내 뜻대로 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의 가장 대표적인 말하자면 이 증표는 한동훈 당 대표가 되는 거다. 홍준표 시장이 대통령 탈당설을 또 뒷받침을 해 줬잖아요. 나도 거취를 정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이게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대통령이 탈당을 마치 위협하듯이 여당을 향해서 말 잘 들으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거꾸로 탈당을 당할 수도 있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인기가 없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계속 유지하면 앞으로 이제 여당으로서는 선거를 계속 치러야 되는데 대통령이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대통령과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하고 적당한 견제를 하고 국정운영에 견제의 목소리를 편히 내기 위해서라도 아니 뭐 이렇게 된 거 나가시라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어요.

▷김태현 : 다음 대선이나 지방선거 앞두고요?

▶박원석 : 그렇죠.

▶김근식 : 그러기에는 임기가 지금 너무 많이 남아 있고요. 그렇다면 사실 여당으로서도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라고 봐요, 만약에 거리 두기를 해서 탈당을 요구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거꾸로 대통령께서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만약에 이런 이야기가 주위에서 전언으로 나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중요한 것은 탈당을 가정해 봤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임기 말에 자연스럽게 집권 여당이 다음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거리 두기를 하면서 이른바 이제 분리해 내는 형국인지. 그런데 지금 임기 중반에 나오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쫓겨나서 분리되는 게 아니라...

▶박원석 : 지금이 임기 말이 될 수도 있잖아요.

▶김근식 : 그렇지 않죠. 본인이 주도해서.

▷김태현 : 무리한 추정입니다.

▶김근식 : 새로운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라고 한다면 또 차원이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임기 말에 새로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현직 대통령이 사라져 준다는 의미의 분리 탈당하고 임기 중반에 새로운 새 판 짜기를 하겠다는 의미의 적극적인 정계개편으로 해서 탈당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거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정말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정말 말을 전해 나르는 분도 그렇고 그런 생각들이 여기저기 나온다면 정말 저는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당선인들, 특히 초선 당선인들을 이렇게 지역별로 많이 만남을 해요.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한다고 하는데 거기 갔다 온 사람들이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어라고 기자들한테 얘기하니까 보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최근에 나왔던 얘기들.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 총선 참패는 누가 물으면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라. 이게 하나하나 정치면을 한 면에 장식할 수 있을 큰 메시지들을 던져요, 대통령이. 이걸 왜 총선 이후에 초선 당선인 만찬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뭐예요?

▶박원석 : 약간 대통령의 그런 메시지를 선해하자면, 선의를 갖고 해석을 하자면 대통령은 지금 여당 달래기를 해야 됩니다. 특히 초선들 달래기를 해야 되고 앞으로 당정 간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해서 당정이 일체가 돼서 지금 굉장히 어려운 객관적 환경에 놓여 있지만 국정을 이끌어가 보자. 이런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조금 그걸 곡해를 해 보자면, 선해가 아니고. 당은 한동훈이 지키는 게 아니고 내가 지킨다. 오히려 역으로 내가 더 당을 강하게 지키겠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그리고...

▷김태현 :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는 게 당 대표가 있지만 내가.

▶박원석 : 그렇죠, 역으로 해석을 하자면. 그리고 이른바 1차 윤한 갈등, 2차 윤한 갈등 이런 게 총선 과정에 있었는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을 거예요. 총선 때 그런 어떤 자기 정치를 강화하는 식의 캠페인이, 팬덤을 형성하는 식의 캠페인이. 그래서 아마 두 사람 사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 그리고 총선 이후에 뭔가 비대위원장이 고생했으니까 밥 한번 먹자고 하는데도 거절했잖아요. 그리고 최근에 한동훈 위원장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별로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 없이 내 정치를 하겠다,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들리고. 그렇게 되면 이게 또 다른 형태의 3차 윤한 갈등 이런 게 나올 거고 여당이 아마 그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데 이게 무슨 새로운 국정의 비전도 없고 보수의 비전이나 방향도 없는 이런 개인들 간의 권력투쟁 성격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져 나온다면 그건 완전히 망조 드는 거죠.

▷김태현 : 김근식 실장은 어떻게 봐요? 대통령의 이 메시지들. 그러니까 언론의 시각은 이런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총선 참패는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한 거 아니냐. 좀 강한 멘트잖아요. 이런 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했으면 어땠을까. 왜 기자회견에서도 총선 참패는 저한테 있습니다라는 식의 얘기는 하기는 했지만 톤 자체가. 왜 이걸 당선인과의 만찬에서 하지? 이런 의문.

▶김근식 : 저는 제가 후보 때, 캠프 때 또 선대위 때 이렇게 옆에서 지켜본 또 모셔본 윤 대통령의 개인적인 저는 이게 퍼스널리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적인 자리나 편한 자리에 굉장히 강한 분이에요.

▷김태현 : 오히려?

▶김근식 : 그러니까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들이나 또 국민을 상대로 하는 담화나 이거하고 달리 편한 자리, 식사 자리 또는 이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는 굉장히 주도권이 강합니다. 그리고 말을 편하게 하고 사람을 이렇게 빨아들이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그 부분들을 지금 우리 국민들이 지금 몰라서 그런데.

▷김태현 : 그렇다고 하죠.

▶김근식 :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 초선들을 그룹별로 나눠서 만찬을 하는데 편한 자리잖아요. 다 자기 식구들이고 여당이고 그러니까 편하게 식사하면서 말을 할 때 정말 있는 그대로의 속내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한 거라고 봐줬으면 좋겠고.

▷김태현 : 어떤 정무적인 계산 이런 게 있는 건 아니다?

▶김근식 : 그렇지 않아요.

▷김태현 : 언론이 앞서 나간 거네요, 그럼.

▶김근식 : 그렇죠. 언론이 하나하나에 지금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까 그런 건데 다만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는 이야기는 저는 조금 이 부분은 의아하기는 했어요.

▷김태현 : 왜요?

▶김근식 : 만약에 거기서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우리 정부의 호위무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면 되는데.

▷김태현 : 당에게.

▶김근식 : 당에게. 그게 집권여당과 용산과의 관계가 그렇게 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쪽은 전달하기도 하고 한쪽은 홍보하기도 하는 건데 본인이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이야기하면 조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제 해석이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죠.

▷김태현 : 한번 해석해 보세요.

▶김근식 :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도 당이 더 이상 너무 패배주의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총선에 지기는 졌지만 총선에 진 것도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제가 심기일전해서 국정쇄신해 볼 테니 힘을 합쳐서 당도 살고 우리 윤석열 정부도 살자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자리에서 이 멘트만 아마 눈에 띄니까 전달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지금 선해를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민주당 얘기 좀 해 보려고요.

▶박원석 : 아마 그 자리에 있던 당선인들 중의 상당수는 말은 못 하지만 우리 좀 제발 내버려 둬요, 호위무사도 필요 없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김근식 : 민주당 이야기로 가시죠.

▷김태현 :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설이 지금 강하게 돌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전 의원.

▶박원석 : 무리 아닌가요? 어쨌든 당원들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국회의장 경선의 후폭풍으로 법사위가 중요하고 지금 민주당이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얘기하니까 가장 강경한 인물인 추미애 의원을 내세우겠다는 건데 6선입니다. 게다가 국회의장 경쟁하다가 탈락한 사람을 법사위원장 시킨다는 것 전례도 없고 이미 상임위원장을 하셨어요, 과거에 환노위원장도 했고.

▷김태현 : 십몇 년 전에.

▶박원석 : 당 대표까지 지냈는데 그런 분을 상임위원장 앉힌다는 것은 본인한테도 약간 결례일 수 있고 그냥 당내에서 나온 아이디어 아닐까요? 실현되기는 좀 어려운 아이디어일 것 같은데.

▶김근식 : 저는 민주당도 이런 면에서 보면 정말 국민 눈높이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했으면 좋겠어요. 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짐작하기로는 될 거라고 생각했던 추미애 의장 후보가 떨어지니까 지금 강성당원들, 특히 개딸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강력히 저항을 했잖아요. 거기에 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화답하는 모양새고 당원들의 권한을 계속 늘려나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법사위원장설까지 나오는 게 그 사람들 달래다 보니 이런 정상적이지 않고 말도 안 되고 정말 너무 있어서도 안 되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는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제발 그 소수의 그런 정말 조직화된 강성당원들의 눈치 보지 말고 정말 김태현의 정치쇼의 균형감각만 좀 배웠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이걸 배우면 그냥 선거는 다 이기죠.

▶김근식 : 그러니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를 좀 볼게요, 이거.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봉하마을에 여러 정치인들이 모였는데 제가 가장 관심 깊게 봤던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재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그리고 김경수 전 지사가 만나서 환담을 했다. 왠지 다음 민주당 대선 경선판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상황에서 김경수 지사가 연말에 완전히 귀국할 계획이다. 너무 오래 나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이건 뭐죠? 너무 오래 나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기지개를 켜겠다 뭐 이런 건가요?

▶박원석 : 애초부터 그렇게 길게 외국에 나가 있을 계획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고 또 어쨌든 정치인들이 잠시 그런 휴지기를 갖더라도 늘 이게 레이더는 여의도 쪽을 향해 있습니다. 아마 김경수 지사도 다르지 않았을 거예요, 지난 총선 지켜보면서. 그걸 그냥 얘기를 한 거라고 보고 돌아와서 다만 이제 어떤 방식으로 어느 시점에 정치를 재개할 건가. 이게 지금 이제 관심사 아니겠어요? 지금은 복권이 안 돼가지고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고 정당에서 무슨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데 복권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게 어쨌든 여권이 야당을 갈라치기하기 위해서라도 복권을 시켜줄 거다.

▷김태현 : 분열작전.

▶박원석 : 뭐 이런 전망이 있는데 지켜보면 알겠죠. 그러나 김경수 지사가 어느 시점에 복권이 되든 앞으로 뭔가 친문의 구심점 내지는 비명의 구심점이 될 거다, 이런 예측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완전히 근거 없는 예측은 아니라고 보고.

▷김태현 : 가능성은 있다?

▶박원석 : 다만 그런 어떤 경쟁이 일종의 야권의 분열적 요소로 작용할 거냐 아니면 시너지로 작용할 거냐, 경쟁을 통한. 그런데 저는 지금 이미 민주당의 정치적 유산이라는 게 분열이 되기가 어려운 정치적 유산을 갖고 있어요.

▷김태현 : 무슨 얘기예요?

▶박원석 : 그러니까 이미 노무현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부터 이 정치적 유산이라는 게.

▷김태현 : 없어졌다는 얘기예요?

▶박원석 : 아니, 그 유산이라는 게 당이 분열되기가 어렵다. 어찌 됐든 간에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지켜야 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지켜야 된다. 이게 누구에게나 강하기 때문에 김경수, 조국, 이재명이 경쟁을 하더라도 여권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그게 민주당의 무슨 분열이나 분당이나 약화나, 그걸 통한. 이런 식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운 조건에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김근식 : 새로운미래에 몸담고 있는 분이 하실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는 김경수 전 지사의 이 워딩만 그대로 놓고 보면 있는 그대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 해석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영국에 가 있잖아요. 음식도 안 맞아요. 지리도 안 맞고 잘 모르고 그다음에 불편하죠. 오래 있을 필요 없습니다. 당연히 오래 안 있고 곧 연말에 짐 싸서 들어오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국에 잠시 공부하러 갔던 걸 정리하고 오겠다는 단순한 이야기지 이걸 저렇게 그냥 무슨 향후 민주당의 대권 경선까지 잠룡으로 보면서 마치 그게 새로운 대선 경쟁에 참여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으로 해석하는 건 좀 과도한 해석이다. 그냥 저는 있는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김경수 전 지사는 여권이 신경 쓸 만한 대선 후보가 아니다?

▶김근식 : 제가 이제 저한테는 몇 년 후배 됩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알고요. 모르죠. 그 사이에 어떻게 정치적으로 단련돼서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까지 아니지 않겠느냐. 영국에서 고생하고 있으니까 얼른 짐 싸서 들어오는 게 낫죠.

▷김태현 :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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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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