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서, 침수 현장 진입 가능한 '험지소방차' 도입

국지성 집중호우 등 여름철 대비 긴급구조대응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대규모 침수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발전 배수차를 보강하고 강남역 등 저지대 도로 침수 상황을 대비해 험지소방차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험지소방차 1대가 신규 도입된다.

험지소방차는 여름철 큰 비로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된 상황에서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와 달리 4륜 구동으로 모든 바퀴가 움직여 침수 현장 진입이 가능하다.

배수 능력 강화를 위해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6대)가 강남, 서초 등 상습 침수지역에 보강된다.

아울러 소방재난본부는 발전기와 수중펌프가 함께 있는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린다.

발전배수차는 은평, 도봉, 구로, 강남 등 권역별로 배치돼 서울 전 지역에서 정전과 대규모 침수에 대응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은 집중 호우로 인한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신고접수대를 평시 24대에서 유사시 58대로 늘린다. 비상 단계 상향에 따른 필요 인력을 증원한다.

일선 소방서는 비상 상황 선포에 대비해 비상상황실 기능을 보강한다. 소방서들은 반지하주택 침수 상황이나 도심 속 하천 고립 사고 등 관내 특색에 맞는 인명 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소방서들은 집중 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 장마 전에는 쪽방촌 등 취약 지역 안전 실태를 확인하고 내수면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 등을 점검한다.

구조보트, 수중펌프 등 인명 구조 장비는 100% 가동 태세를 유지하도록 관리된다.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은 서울 시내 주요 하천변에 설치돼 있고 구명조끼, 구명환, 로프도 비치돼 있다. 급류 발생 등 위급 상황 시에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풍수해 대비 위기 경보 발령 시 순찰이 이뤄지는 취약 대상은 지하차도 등 685개소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잦아진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에 대비해 빈틈 없는 긴급구조대응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비상시 총력 대응해 시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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