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코비트 이달말 예비입찰···매각작업 속도낸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5.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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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산하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일 이달말로 정해지면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오는 31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살리기 차원에서 올해 초 채권단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만큼 자금 마련을 위해 에코비트를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고 신속하게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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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산하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일 이달말로 정해지면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오는 31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매자는 이날까지 입찰 서류를 제출하고 실사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에코비트는 폐기물 매립 분야 국내 1위 사업자로 매물 등장 당시 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주관사가 IM(투자설명서) 배포를 진행한 결과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 등 20여곳이 비밀유지각서(NDA)를 맺고 IM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 인수후보들은 폐기물 매립 국내 1위 사업자인 에코비트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도자금융(스테이플 파이낸싱)을 제공해 인수측의 부담을 낮춰주기로 한만큼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통 기업을 인수할 땐 대출(인수금융)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산업은행이 시장금리 대비 저리(연 이율 약 5% 추정)로 대출해주면 그만큼 인수측의 이자부담이 줄어든다.

예비입찰을 일주일 앞두고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 등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펀드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측이 100% 지분 기준으로 2조~3조원의 가격을 기대하고 있어 인수 후보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6744억원, 225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측은 EBITDA의 12~13배에 달하는 2~3조원 대 몸값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에코비트 2대 주주인 KKR의 입장이 매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에코비트는 태영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티와이홀딩스는 자신이 보유한 50%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살리기 차원에서 올해 초 채권단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만큼 자금 마련을 위해 에코비트를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고 신속하게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투자자인 KKR 입장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면 자신들이 태영측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는 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이는 매각절차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매자들 사이에선 KKR이 자칫 변심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에코비트 매각에 적극적으로 응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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