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이탈표 단속 여, '찬성파 탈당' 목소리 나와

이승재 기자 2024. 5.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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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17명의 여당 이탈표가 필요하고,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표 단속에 한창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력을 총결집해 신설한 독립수사기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제는 못 믿겠다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자체가 자기모순이자 법치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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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의동·김웅 등 찬성파 겨냥 비판
김태흠·박정훈 등 당 안팎서 탈당 요구도
무기명 투표 변수…전주혜 "징계 어불성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17명의 여당 이탈표가 필요하고,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표 단속에 한창이다. 당 안팎에서는 찬성표를 던진 경우 당을 나가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당내 찬성파는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 등 3명으로 파악된다. 당내에서는 이 수가 1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17명을 채워 재의결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의원들의 투표는 늘 변수가 있다. 특히, 이번에는 당분간 국회를 떠나게 되는 낙천·낙선자 표가 55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이는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수가 많지 않은데도 표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전임 원내부대표단은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는 중이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내 찬성파들과의 개별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도 거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 등 해괴한 논리로 특검 찬성을 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님들, 채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십시오. 그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전날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우리 당에서 이걸 찬성하겠다. (이는) 이 당에 계속 그분들이 있어야 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그분들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야당으로 가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야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보다는 탈당해라. 내가 이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의원총회를 거쳐 이를 당론으로 정한다고 해도 이에 준하는 수준의 징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인을 가려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론은 당론이고 거기에 따를지 여부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징계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무기명 수기 투표인데 다 이탈표라고 볼 수 있나. 그 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한표도 나오지 않고, 우리에게만 나온다는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당내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과 동시에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는 야당을 향한 공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력을 총결집해 신설한 독립수사기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제는 못 믿겠다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자체가 자기모순이자 법치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밝혔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우리 당 소속 의원들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찬성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여당 의원들과 소통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장난 수준이다. 독소조항을 포장해 친전의 형태를 띤 위장 전술이 참 민주당스럽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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