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화’ 심인성쇼크 환자 예후 예측모델 개발 성공

임태균 기자 2024. 5.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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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생기는 약물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의 사망률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고, 약물치료에 불응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32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망률 예측모델인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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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연구팀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에게 최적화”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생기는 약물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의 사망률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해당 모델은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유철웅·정주희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국내 심인성 쇼크 환자 1247명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사망률 예측에 사용할 수 있는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심인성 쇼크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멈춰 피가 온몸을 돌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병원 내 사망률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가이드라인은 많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의 진료가 각 병원 담당의사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인성 쇼크는 가장 예후가 좋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지만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2014~2018년 국내 심인성 쇼크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247명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고, 약물치료에 불응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32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망률 예측모델인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PRECISE 점수는 의료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령 ▲혈중 젖산 수치 ▲혈압 ▲신장 기능 수치 ▲좌심실 박출률 등을 포함한 15가지 변수를 종합해 도출된다.

특히 연구팀은 손쉽게 PRECISE 점수를 도출할 수 있는 웹 계산기도 추가 개발한 후 공개했으며, 2010~2021년 심폐소생술 중 에크모 사용 환자들의 데이터에 대입해 검증했다.  PRECISE 점수는 사망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 직관적이면서도 세밀한 예측결과를 도출하는 게 특징이다.

정주희 교수는 “PRECISE 점수는 급성 심인성 쇼크에 있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치료결과를 반영해 치료방향과 예후 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지표”라며 “최적의 의사결정을 찾을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철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예측모델은 실제 활용 가능한 것으로 검증을 완료했다”며 “특히 한국인뿐 아니라 아시아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확립을 위한 근거로서, 심인성 쇼크 환자의 입원 중 사망률과 예후 예측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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