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4~45% 타협의사 명확"

진성준 "보건복지부, 野 50% 與 40%에 '45%' 절충안 제시"
"유경준 간사가 22대 국회로 넘기라는 尹 방침 추종하려 하는 것"
박찬대, 'VIP 격노' 김계환 녹취파일 확보에 "與 이탈표 아니고 양심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4%와 45% 사이에서 타협할 의사가 명확하게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안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비공식 석상에서 소득대체율 45%를 실무적 안으로 제시한 바 있고, 연금개혁특위 국민의힘 간사 유경준 의원이 지난 10일 44%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45%와 1% (포인트) 차이인데,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여야가 타결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소득대체율 부분에서 국민의힘은 40%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50%를 주장했는데, 격차가 너무 커서 보건복지부가 그 가운데인 45% 정도 하면 어떻겠나 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가 있다"며 "여야 내부검토 뒤 다시 만난 결과 민주당은 그렇게 해볼 수 있겠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43%로 하자고 하다가 다른 부대조건을 걸면서 44%까지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간사가 전날 거친 말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비난한 것은 연금개혁을 21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지 말고 22대로 넘기라는 윤 대통령의 방침을 추종하려니까 그런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1차적으로 마무리할 생각이 없다고 보는데,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온갖 트집을 잡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이다. 정말 의지가 있다면 당장 영수회담이든 원대회담이든 응해서 1% (포인트) 차이를 좁히자"고 촉구했다.

앞서 연금개혁특위는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여야 간 이견이 있던 보험료율 부분에 대해 기존 9%에서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보험료율 인상으로 인한 소득대체율에 대해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임성근 1사단장 피의자 적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언급한 통화 녹취파일이 확보된 사실과 관련해, "다음 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 투표가 예정돼 있다"며 "언론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 관심을 갖는데, 이탈표가 아니고 양심표라고 하는 것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의한 권력의 나쁜 권력에 순종할지 국민 편에서 양심 지키는 선택을 할지 결정할 때"라며 "거부권 반대하는 압도적 국민 여론을 등지고 반대 표결을 하면 민심의 분노에 휩쓸려 불의한 권력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재의결 통과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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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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