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과 한동훈, 조용필의 허공 같은 사이…너무 멀어졌다” 김종인의 해석, 정치권 화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5. 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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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를 가수 조용필의 노래 '허공'에 빗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너무나 멀어져 버려서 되돌릴 수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되지 않았느냐"며 "지난번 총선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조금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한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한 만큼) 재량권을 줘서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맡겨놨으면 좀 좋았을 텐데 그걸 하지를 못하셨기 때문에 사이가 벌어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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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과 韓, 되돌릴 수 없어”
“한동훈, 당권경쟁 나서지 않을 것”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3월 7일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를 가수 조용필의 노래 ‘허공’에 빗댔다. ‘돌아선 마음 달래 보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라는 가사처럼 “되돌릴 수가 없는 상황”까지 됐다는 해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금 대통령하고 한 전 위원장의 사이는 조용필 노래 허공의 가사 비슷하게 돼버렸다”며 “허공 속에 (이들의 우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5년 11월 발매된 ‘조용필 8집’ 앨범 타이틀곡 ‘허공’의 가사엔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돌아선 마음 달래보기에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이야기’ 등 구절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너무나 멀어져 버려서 되돌릴 수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되지 않았느냐”며 “지난번 총선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조금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한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한 만큼) 재량권을 줘서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맡겨놨으면 좀 좋았을 텐데 그걸 하지를 못하셨기 때문에 사이가 벌어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허공’)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비합리적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소위 당권 경쟁에는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또 “그(한 전 위원장)가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당 당대표의 정치적 행동반경이 뭐라는 것을 지난 선거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얼마만큼의 행동반경을 줬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정부의 KC 미인증 해외 직구 금지 논란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 당대표 선거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일부 주장엔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자기(한 전 위원장) 나름대로 정치적인 목표를 설정했으면 거기에 합당하게 발언도 하고 행동하면 될 것”이라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대선 후보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3년 후 대선을 놓고 생각해 볼 것 같으면 실질적으로 지금 특별한 주자가 없다”면서도 “이준석 같은 사람이 3년 동안 잘 발전할 것 같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씨 혼자서 지금 독불장군처럼 나와 있는데 과연 이재명에 대항하려고 하는 소위 지금 얘기하는 보수 진영의 후보가 누가 될 거냐”며 “그런 측면에 봤을 때, (보수 진영이) 승리하려면 가장 효과적인 게 세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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