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대구출신" "주진우는 공정?" '100분토론' 갑론을박

금준경 기자 2024. 5.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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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이 KBS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을 조명했다.

여당 측 패널들은 제작자율성 침해로 보기 어렵고 조수빈씨가 역사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제가 만약 제작진이면 한가인씨를 쓴다. 이유는 하나"라며 "역사 프로그램이다. (조수빈씨는) 친일 논란이 있는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이고 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을 역임하지 않았나. 그분이 역사 프로그램을 다룬다는 건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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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작자율성 논란 다룬 '100분토론'
조수빈 문제 없다 vs 제작자율성 침해 논쟁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지난 21일 방영된 MBC '100분토론' 갈무리

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이 KBS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을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역사저널 그날' 패널 교체 논란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여당 측 패널들은 제작자율성 침해로 보기 어렵고 조수빈씨가 역사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반면 반대편 패널은 조수빈씨가 역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부적절하고 한가인씨를 조수빈씨로 교체하려 한 것은 제작자율성 침해 사례라고 반박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한가인씨는 저도 좋아하는 배우고 특히 대구 출신이고 해서 (출연을) 하셔도 훌륭하겠지만 경영진 입장에선 출연료 문제가 있을 거 같다”며 “전직 KBS 간판 앵커(조수빈)를 검토해보라고 한 것이 제작진 권한 침해라 보는 건 아닌 거 같고”라고 했다.

홍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는 친민주당 성향이 패널은 물론이고 사회자로 많이 갔다. 최강욱 의원이 최강시사 진행한 게 대표적 사례”라며 “박민 사장 이후로 거의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나친 침해라고 보는 건 무리한 해석 같다”고 했다.

그러자 KBS 출신인 이재석 전 기자는 “많이 바뀌었다. 다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방송사들은 방송법에 근거한 편성규약을 두고 있다. 핵심적으로 강조한 개념이 제작자율성”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참여형 대중문화인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는 전제로 “한가인씨는 사회참여형 대중문화인이 아니기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 정반대로 조수빈씨는 이력을 보면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다. 역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불필요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가인씨 출연료가 비싸다는 주장에 관해 이재석 전 기자는 “한가인씨가 MC로 섭외되고 거액의 협찬을 받았다는 거 아니냐. 제작진의 판단이 중차대한 결함이 없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앞서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한가인씨 섭외 후 거액의 협찬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제가 만약 제작진이면 한가인씨를 쓴다. 이유는 하나”라며 “역사 프로그램이다. (조수빈씨는) 친일 논란이 있는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이고 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을 역임하지 않았나. 그분이 역사 프로그램을 다룬다는 건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가 결격사유라고 주장하면 어떤 일을 해야 하냐는 의문이 간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이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저는 주진우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다. 그 분이 아주 공정한 분인가. 주진우씨가 진행하던 방송은 괜찮고 조수빈씨가 진행하면 무조건 안 되고, 이런 식으로 공격하니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수빈씨에 초점이 맞춰지자 이재석 전 기자는 본질은 제작자율성 침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수빈씨에 대한 인물평 같은 토론이 되고 있다”며 “왜 한가인씨가 아니어야 하는가가 핵심이다. 그게 제작자율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논란의 인물이거나 부적절하거나, KBS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윗선에서 조언할 수 있다. 한가인씨가 그런 인물이냐가 핵심이다. 논점이 일탈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KBS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종영돼 5월 재개를 앞두고 있었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특정 인물을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한가인씨가 새 MC로 섭외돼 2억 원가량의 협찬이 진행됐고 일부 코너 녹화를 마쳤지만 조수빈씨를 MC로 요구했던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지난 10일 프로그램 제작 중단, 제작진 해산 등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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