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콘텐츠 중 IP 소유 15% 그쳐… 유연한 계약 지속”

2023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 발간

지난해 하반기 기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한 작품은 ‘킹더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수란 전체 시청 시간을 전체 러닝타임(상영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시청자가 콘텐츠를 실제 본 시간을 가늠하는 지표다.

넷플릭스가 실제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작품은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가운데 실제 보유한 IP 비율이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3년 상반기 보고서에 이어 두번째다.

보고서는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현황 정보를 담고 있다. 반기별로 최소 5만시간 이상 시청된 모든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와 라이선스 작품의 시청 시간, 시청 수 등이 공개 대상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하트 오브 스톤’, ‘노웨어’, ‘범죄의 장인’, ‘스내푸’, ‘탈피’, ‘더 킬러’(이상 영화), ‘원피스 시즌1′, ‘사랑하는 아이’, ‘루팡 파트3′, ‘위쳐 시즌3′, ‘오티즈의 비밀 상담소 시즌4′, ‘베컴’(이상 시리즈) 등이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전체 시청 수 중 30%가량을 비영어권 콘텐츠가 차지했는데, 한국 콘텐츠는 이 중 9%로 스페인(7%), 일본(5%)을 앞섰다. ‘킹더랜드’(시청 수 3300만), ‘마스크걸’(1850만), ‘셀러브리티’(1830만), ‘마이 데몬’(1490만) 등이 주요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오징어게임 시즌1′ 역시 해당 기간 141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보고서에는 또 한국 콘텐츠 중 넷플릭스가 실제 IP를 소유하고 있는 작품 편수가 15% 미만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넷플릭스가 한국 작품의 IP를 과도하게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는 한국 콘텐츠 업계와 넷플릭스의 시너지를 의미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 파트너들과 유연한 형태의 계약으로 더욱 다양하고 많은 한국 콘텐츠를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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