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전 직원 “급여·복지 최고 대우” 옹호글…노동부 “의혹만으로 조사 착수 어려워”

이동준 2024. 5.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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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 씨가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에서의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씨를 감싸는 전 직원의 옹호 글이 등장했다.

고용노동부는 "상황을 주시한다"면서도 "의혹만으로는 갑질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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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듬컴퍼니 페이스북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 씨가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에서의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씨를 감싸는 전 직원의 옹호 글이 등장했다.

고용노동부는 “상황을 주시한다”면서도 “의혹만으로는 갑질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익명의 커뮤니티에 의혹을 제기했는데 실제 이들의 보듬에서 근무했는지의 여부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주장만으로는 관련 조사를 진행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 훈련사의 갑질 의혹을 반박하는 글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선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대표님(강형욱) 내외는 우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으며,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고 밝혔다.

사무실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CCTV는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인 것이지, 결코 직원들 감시용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을 제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던 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와 최근까지 일을 했었다고 밝힌 B씨도 댓글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며 “강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다. 직원들에게 엄격할 수밖에 없다.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느냐. 공인이라서 그런 것도 봐주고 웃고 넘겨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실제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공개한 대화 내용 중에는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말라”라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관리자가 직원의 근무태도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건 갑질로 볼 수 없다. B씨도 이런 점을 지적한 거로 보인다.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B씨는 또 강 씨가 직원들의 명절 선물로 스팸을 배변봉투에 담아줬다는 폭로에 대해 “(스팸) 배송 중 가방이 찢어지고 파손됐다”며 “환불하고 재주문하기에는 시간이 안 돼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본인들도 상관없다고 해서 담아준 것”이라고 했다.

또 배변봉투가 아닌 배변봉투 상자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 훈련사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은 여전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23일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보듬컴퍼니에 대한 직권조사와 특별근로감독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피해자들은 2018년 퇴사한 분들이어서 2019년 시행된 제도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2019년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조사나 감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9년 이후 피해 사례가 접수되거나 확인되면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보듬컴퍼니가 폐업하더라도 강 대표를 불러 직권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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