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한일중 정상회의, 미중간 긴장완화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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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한일중 3자 틀은 미중간 긴장 완화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고, 북한에게는 한일중 3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동북아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소다자 협력체로, 이견을 조율하고 동북아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미세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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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동북아 신냉전 방지하려 노력해"
"'첫술에 배부르랴'…중요 대화기반 될 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한일중 3자 틀은 미중간 긴장 완화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고, 북한에게는 한일중 3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 원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홈페이지에 '동북아 3국 협력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다.
박 원장은 3국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배경에 대해 "과거사를 둘러싼 논쟁, 영토 분쟁 등이 발목을 잡았지만 역내 긴장 고조가 3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3국은 모두 외교적·안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동북아 신냉전 시나리오의 출현 가능성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3국 모두 경제안보를 지키는 것이 핵심 국익이지만, 각국은 탈동조화를 바라지도 않았다"며 "한일중은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역내 경제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동북아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소다자 협력체로, 이견을 조율하고 동북아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미세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일중 정상회의가 "글로벌 기업들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함으로써 미중간 긴장 완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국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조율한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이어 "3국간 환경 보호, 공중보건 및 위생, 재난 구호, 초국경 범죄 예방, 공급망, 지적재산권 문제 등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면 3국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 속담 '첫술에 배부르랴'를 인용하며 "이번 회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나, 3국간 관계는 물론 한중, 일중 관계에서도 신뢰 구축과 갈등관리, 위기예방을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대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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