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속 소환된 강형욱 반려견 레오의 죽음…수의사 증언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2024. 5. 24.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형욱 대표가 레오를 생각한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레오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의 주치의였던 수의사 A 씨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레오가 새끼 때 강형욱 대표가 A 씨 동물병원에 데려와 건강검진을 했다.

레오는 이후 경찰견으로 활동하다 2019년 다시 강 대표가 집으로 데려왔고, A 씨의 병원을 다니며 건강을 관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치의 "욕창·분변 없어…대형견치고 오래 살아"
"강형욱, 레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강형욱 훈련사와 반려견 레오의 2019년 모습(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강형욱 대표가 레오를 생각한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레오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의 주치의였던 수의사 A 씨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강 대표는 최근 훈련소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훈련소에 입소한 개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더불어 반려견 레오까지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먼 셰퍼드 종인 레오는 강형욱 대표가 강아지 때 키우다가 7년여간 경찰견으로 활동한 후 다시 강 대표가 데려와 돌본 반려견이다. 레오 사연은 방송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1일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B 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레오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며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고 주장했다.

B 씨는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 했다"며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 분들은 아실 텐데 더운 옥상에서 분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긴 게 전부였다.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적었다.

B 씨의 주장이 알려지자 애견인들은 공분했다. 이에 A 씨는 "레오의 주치의로서 지켜본 바는 사실과 다르다"며 "너무 사람을 나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레오는 2009년생이다. 레오가 새끼 때 강형욱 대표가 A 씨 동물병원에 데려와 건강검진을 했다.

레오는 이후 경찰견으로 활동하다 2019년 다시 강 대표가 집으로 데려왔고, A 씨의 병원을 다니며 건강을 관리했다. 그리고 2022년 11월 고통을 끊어주는 안락사를 결정했다.

A씨는 "강 대표가 2019년 레오를 데려와 '어렸을 때 병원에 왔는데 기억하느냐'고 묻더라"며 "레오는 2019년 이미 10세 노견이었고 척추 변성, 만성 설사, 알레르기 증상 등을 보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레오의 마지막 길을 제가 보내줬는데 진짜 죽기 전까지 잘 관리돼 있었다"며 "대형견이 후지마비로 오랫동안 지내면서 욕창이 안 생기게 관리하는 것이 진짜 어렵다"고 말했다.

A 씨는 "레오가 막판에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 마지막에는 뒷다리를 아예 못 써서 걷지 못했다"며 "강 대표는 담요를 깐 전용 카트에 레오를 넣어서 병원에 오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보내줘야 할 때가 왔다. 강 대표가 저보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약속을 잡으면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취소했다.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레오를 보내줬는데 마지막까지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돼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수의사로서 욕창 없이 잘 관리했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강형욱 대표가 '내 새끼 보내는데 왜 방송을 하겠느냐. 그냥 조용히 보내고 나중에 적당한 시기가 되면 지나가듯이 알리겠다'고 할 정도로 레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대형견들은 뒷다리를 전혀 못 쓰면 금방 욕창이 생기고 잠깐만 한눈팔아도 대소변이 털에 묻어 지저분해진다"며 "레오는 대형견치고 오래 살았고 강 대표가 굉장히 잘 길렀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news1-10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