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에… LS그룹, 선제적 설비 투자로 전력 시장 공략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5. 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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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선 사업 관련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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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KOC전기 지분 51%확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 2.5배로
LS전선은 배전시스템 신규 공장 건립
“2030년 북미 매출 1억달러 전망”
KOC전기가 한국전력에 공급하는 154kV 초고압 변압기. <LS일렉트릭>
LS그룹이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선 사업 관련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보편화와 데이터센터(IDC),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3일 LS일렉트릭은 이날 자사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총 592억 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 설립돼 지난해 95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KOC전기는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한 업체다.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할 수 있는 국내 5개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북미와 중동 지역을 겨냥해 초고압 변압기 설비 투자로 사업 확장을 추진중이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총 생산능력을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부산사업장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내년 9월 4000억 원까지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KOC전기 인수 후 추가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 말 생산능력은 연간 총 500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 케레타로주 주지사 사무실에서 열린 버스덕트 공장 건설 관련 협의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이날 LS전선은 멕시코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조립식이라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한데다 전력 사용량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LS전선은 케레타로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북미 버스덕트 시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북미 버스덕트 매출이 2030년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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