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대만 포위' 훈련에 "우려"…유엔도 "행동 자제" 촉구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2024. 5.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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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민해방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돌입한 것을 두고 미국 등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 훈련을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사실상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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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클렌카 미 부사령관 "다른 국가들도 반대 목소리 내야"
日 정부도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 기대"
대만 해군 초병이 23일(현지시간) 해상에서 중국 군함의 동태를 관찰하고 있다. 대만에서 신임 총통이 임기를 시작한 지 사흘만인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틀 일정으로 대만 포위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대만 국방부 제공 사진) 2024.05.23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인민해방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돌입한 것을 두고 미국 등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 사흘 만에 이뤄졌다.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마쭈섬을 비롯해 대만 본섬까지 둘러싸는 '대만 포위' 성격의 훈련으로, 이는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강한 경고성 훈련으로 풀이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 훈련을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사실상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관계자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이 자제력을 갖고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중국이 대만의 정치적 전환을 "도발적이거나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이나 변명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을 고조시키며 수십 년 동안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온 오랜 규범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스티븐 스클렌카 미(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은 "솔직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리가 그런 행동을 예상했다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며,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한다.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이 훈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또한 이날 "대만해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또한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 측에 직접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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