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정당도 "이건 못 참아"... 나치 옹호 독일 정당, EU 교섭단체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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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친위대(SS)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대안당(AfD)이 유럽의 극우 정당이 구성한 유럽의회 교섭단체에서도 퇴출됐다.
SS는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의 준군사조직이다.
이번 SS 옹호 발언으로 유럽 내 다른 극우정당조차 완전히 등을 돌린 셈이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Lega) 소속인 마르코 자니 ID 대표가 표결에 부친 제명안에 소속 정당 대표 8명 가운데 5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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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친위대(SS)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대안당(AfD)이 유럽의 극우 정당이 구성한 유럽의회 교섭단체에서도 퇴출됐다. SS는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의 준군사조직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정치그룹(교섭단체)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이날 AfD 소속 유럽의회 의원 9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D에는 AfD와 동맹, 프랑스 국민연합(RN), 벨기에 플람스 벨랑, 오스트리아 자유당(FPOe) 등 극우 성향 정당이 속해 있다.
앞서 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그는 "나치 친위대원 90만 명 중에는 농부도 많았다. 범죄자 비율이 높은 건 분명하지만 전부는 아니었다"며 "친위대 제복을 입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범죄자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SS를 두둔했다.
극우 정당들은 반발했다. 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이 단체와는 깨끗하게 결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이민자와 유럽연합(EU)에 대한 반감을 자극해 기세를 올리던 AfD는 최근 잇따른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다. 올해 1월 소속 정치인들이 이주민 수백만 명의 추방을 논의한 비밀모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번 SS 옹호 발언으로 유럽 내 다른 극우정당조차 완전히 등을 돌린 셈이다.
앞서 AfD는 문제의 발언을 한 크라 의원만 제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Lega) 소속인 마르코 자니 ID 대표가 표결에 부친 제명안에 소속 정당 대표 8명 가운데 5명이 찬성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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