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증시 거래… 美 SEC, 마침내 승인(종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현지 시각)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23일(현지 시각) SEC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공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운용사들은 S-1(증권신고서)까지 SEC로부터 승인을 받을 경우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할 수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이더리움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분기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로부터 증권신고서 승인까지 받은 뒤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갤럭시디지털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오는 7월이나 8월에 거래를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규제기관과 발행사 간의 의사결정 조정에 며칠이 아닌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19b-4가 승인을 받자 자산운용사들 중에서 증권신고서를 수정해서 제출한 운용사도 있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반에크가 이더리움 현물 ETF S-1(증권신고서)의 수정된 버전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물 ETF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이더리움은 2%대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67% 오른 3806.32달러에 거래된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7만9000원(3.47%) 오른 53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26%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