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미국 검진 결과가 아직…” 어깨 아닌 팔꿈치라 더 당혹, 3주 흐른 KIA 기다림 더 길어진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거취는 언제 결정될까. 여전히 미국 현지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미 3주가 흐른 KIA 구단의 기다림도 점점 더 길어지는 분위기다. 원래 예상했던 어깨가 아닌 팔꿈치라 더 당혹스러운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온다.
총액 100만 달러로 KIA 유니폼을 입은 크로우는 올 시즌 8경기(40.1이닝)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 3.57 43탈삼진 12볼넷 WHIP 1.31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5월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이후 개점휴업 중이다. 크로우는 5월 8일 대구 원정에서 불펜 투구을 소화한 뒤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뒤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이중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진단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크로우 팔꿈치 상태와 관련해 2개 소견이 나왔다. 하나는 안 좋은 쪽(수술) 하나는 긍정적인 쪽(주사 치료 재활)이다. 미국에서 확실히 확인하고 싶어 하는 듯싶다. 우리 구단도 그게 낫다. 미국 검진 결과 던질 수 있다고 하면 다시 투구하는 거고, 아니면 다른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미국 검진이 완벽히 끝나봐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A 벤치는 5월 동안 크로우 공백을 메우고자 황동하와 김사윤을 대체 선발로 활용하면서 버텼다. 퓨처스리그 복귀 등판을 소화한 이의리와 임기영이 부상에서 곧 돌아오기에 크로우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지는 더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크로우 거취 문제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10일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크로우 검진 결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미국 현지 병원 사정과 더불어 교체 외국인 시장 ‘풀’에 대한 고민이 겹친 까닭이다.
KIA 구단은 크로우의 부상 리스크를 지난해 다쳤던 ‘어깨’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팔꿈치에서 이상이 생기면서 당혹스러운 시선도 분명히 있다.
KIA 관계자는 “팔꿈치 수술을 10여 년 전에 했고, 그 이후로 크게 다친 적은 없었다. 어깨 이슈였다면 어느 정도 더 빠르게 대처하는 게 필요했겠지만, 재활 가능성이 있는 팔꿈치 이슈라서 조금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선수 본인 역시 미국으로 떠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성적과 워크에식이 모두 좋았던 투수라 더 고민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근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재활 판정을 받았다. SSG 구단은 곧바로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시라카와 케이쇼를 총액 180만 엔으로 영입했다. KIA 구단도 이 선수를 임시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군에 올렸지만, 크로우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SSG 구단이 먼저 움직였다. 결국, 크로우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기에 KIA 구단 고민 역시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주중 시리즈 3연패로 위기에 빠진 KIA가 ‘크로우 리스크’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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