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을 국정자문위원에"…서울의소리, 대화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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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제기한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월요일, 최재영 목사가 재작년 6월 20일 김건희 여사와의 1차 접견에서 명품 화장품 등을 건넨 직후 '제3의 인물'을 위해 인사 청탁을 한 미공개 메신저 대화 내역 일부를 검찰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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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제기한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한 인사를 국정자문위원으로 뽑아 달라고 청탁하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다음 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월요일, 최재영 목사가 재작년 6월 20일 김건희 여사와의 1차 접견에서 명품 화장품 등을 건넨 직후 '제3의 인물'을 위해 인사 청탁을 한 미공개 메신저 대화 내역 일부를 검찰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최 목사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대화 내역을 공개하며 해당 인물이 최 목사의 지인으로 미국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한국계 김창준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대화록을 보면,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씨를 국가 원로로서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 주면 좋을 듯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걸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자문위원'이 정확히 어떤 자리인지는 불분명했고, 김 여사의 답변도 없었습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최 목사가 명품 화장품을 건넨 당일 이 메시지도 보냈다며 윤 대통령의 직무에 관해 청탁을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자신이 작성한 김 여사 접견 복기록에서, 당시 건넨 물품은 개인적인 선물이었으며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1월부터 약 1년 8개월간 이어진 걸로 알려진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전체 대화 내역을 확보해야 최 목사의 정확한 의도를 판단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최 목사에게 명품 구매 비용과 촬영 장비를 제공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는 오는 30일 피의자로 출석할 예정인데, 이때 김창준 씨의 한국 국립묘지 안장에 관한 청탁 등이 담긴 미공개 대화 내역을 추가로 낼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 목사를 출국 정지하고, 오는 31일 다시 소환해 추가 제출 증거를 토대로 대화 의도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전민규, 자료제공 : 서울의소리)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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