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사전 볼더링] 19세기 유럽에서 시작…영국 등반계에서 처음 쓴 용어

조경훈 2024. 5. 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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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클라이밍을 즐기는 젊은층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과 수도권에만 실내 클라이밍 센터가 무려 300여 곳 영업 중이며, 대부분의 암장에서 볼더링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볼더링 문제를 찾아 여러 암장을 돌아다니는 클라이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추락 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에 크래시 패드Crash Pad 또는 볼더링 매트Bouldering Mat를 깔아두는데, 이것들은 무게가 가볍고, 등에 메고 다닐 수 있어 부피에 비해 휴대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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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서울숲 암장으로 볼더링하러 갈래?"

"음… 날도 좋은데, 모락산에서 자연 볼더링 하자!"

최근 몇 년 새 클라이밍을 즐기는 젊은층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암장이 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서울과 수도권에만 실내 클라이밍 센터가 무려 300여 곳 영업 중이며, 대부분의 암장에서 볼더링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볼더링Bouldering은 무엇일까? 사전에 따르면 '낮은 높이의 바위Boulder를 로프 같은 확보 장비 없이 매트만 깔고 등반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의다. 볼더링은 알피니즘이 번창하기 시작한 19세기 유럽에서 시작됐다. 이 시기 등반가들은 알프스 등반이나 긴 알파인 루트에 대비한 훈련으로 볼더링을 즐겼다. '볼더링'이라는 용어는 영국 등반계에서 처음 쓰였으며, 대표적인 인물로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지역의 Y 볼더에서 활동한 볼더링의 선구자 오스카 에켄스타인Oscar Eckenstein이 있다.

1930년대에는 프랑스의 피에르 앨랭Pierre Allain이라는 유명 클라이머가 볼더링의 대중적 인기를 선도했다. 그는 퐁텐블로Fontainbleau 지역에서 그의 동료들과 함께 볼더링을 즐겼고, 훈련을 위한 목적에서 탈피해 역동적인 볼더링 동작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도 쓰이는 플랫 솔 암벽화Flat Sole가 최초로 개발되었다. 이전까지는 징을 박은 신발을 신고 바위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볼더링은 크게 실내 암장에서 즐기는 '실내 볼더링'과 자연의 바위를 오르는 '자연 볼더링'으로 구분된다. 두 가지 모두 지구력이 필요한 고전적인 암벽등반에 비해 순간적인 파워와 근력을 요한다.

볼더링 루트를 오르는 것을 '볼더링 문제Problems를 푼다'고 한다. 암장마다 볼더링 루트는 다양하게 세팅되어 있다. 새로운 볼더링 문제를 찾아 여러 암장을 돌아다니는 클라이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암장투어'를 검색하면 약 1만9,000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다.

볼더링은 보통 3~5m 높이의 바위 혹은 루트를 등반한다. 추락 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에 크래시 패드Crash Pad 또는 볼더링 매트Bouldering Mat를 깔아두는데, 이것들은 무게가 가볍고, 등에 메고 다닐 수 있어 부피에 비해 휴대도 용이하다. 7m가 넘는 바위루트는 프리솔로 또는 솔로잉이라 하며, 하이볼High-Ball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야외 볼더링에서는 추락 시 크래시 패드로 떨어져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파터Spotter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파터는 아래에서 손으로 받쳐 매트로 추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매트를 옮겨 볼더러의 착지지점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스파터가 있어야 안전하게 볼더링을 즐길 수 있다.

볼더링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등반 동작을 시도하며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추운 겨울에도 체온을 유지하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 하지만, 뛰어난 재미 못지않게 여러 부상의 위험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며, 볼더링을 즐기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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