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김민희 “아역시절 학대 인지 못해” 딸 배우 꿈 반대 이유(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5. 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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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겸 가수 김민희가 딸의 배우 꿈을 반대하는 이유로 본인의 아역 시절 상처를 언급했다.

5월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3회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김민희가 배우지망생 딸 서지우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민희, 서지우 모녀는 서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최근 10년 만에 이혼 사실을 최초 고백해 화제를 모은 김민희는 서지우가 초등학교 3학년일 �� 별거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 절차를 밟았다며 "딸이 커서 '엄마 편하게 얘기해도 되잖아'라고 했을 때 애기 아빠(전 남편)가 투병 생활을 했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회복되길 기다렸다. 많이 회복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시기가 10년이었다"고 밝혔다.

서지우는 엄마가 이혼을 고백한다고 했을 때 심경을 묻자 "저는 '왜 이제서야 해?'라고 했다. 전 오히려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엄마는 저를 생각하고 저는 엄마를 생각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왔던 것 같다"고 든든하고 어른스럽게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모녀는 서지우의 배우 꿈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날 딸에게 "배우들 연기 다 잘한다. 너보다 예쁜 사람 넘친다"고 '팩폭'을 날리며 배우 활동을 반대하는 속내를 털어놓은 김민희는 오은영 박사가 왜 그렇게까지 반대하냐며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고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 있으신 것 같다"고 짐작하자 "사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김민희는 "어렸을 때부터 '추워. 배고파, 안 할래'라는 말을 진작 해야 했다. 주변 상황상 안 되는 것 같아서 (못했다). 제가 '오싱'이라는 영화를 초6 때 찍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부살이 역이었다. 한파에 강풍이 부는데 도망가는 거다. 핫팩도 없던 시절이다. 현장감을 살린다고 얼굴에 진짜 눈을 붙였다. 본인들은 파카 입고 있고"라고 회상했다.

또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 저를 케어했다면, 엄마라면 '민희가 1시쯤 배가 고프겠다'며 보리밥이라도 뭉쳐놨을 텐데 처녀 이모였다"며 "밤부터 아침까지 아무것도 못 먹는 상황이었다. 못 먹고 못 자고. 그러니까 애가 아무거나 주워 먹고 장염걸린 상태에서도 새벽 3시 후시 녹음하는 곳 두면 또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박나래가 "아프면 쉬어야하는 거 아니냐"며 경악하자 김민희는 "'나 안 할래'라고 해야 하는데 철이 너무 일찍 들어 그걸 다 견딘 것"이라며 심지어 차도 얻어타며 스케줄을 다녔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 당시 저도 기억하는 똑순이면 전국민 다 안다고 봐야 하는데, 광고 무지하게 찍었을 텐데"라는 정형돈의 말에는 "그렇게 벌어도 아빠 정치하시려다가 돌아가셔서 학교 짓고, 어음 쓴 것 때문에, 3학년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한참 빚을 갚는 시기였다. 내가 이걸 가지면 얼마나 받는지도 모른다. 시집가기 전까지도 경제관념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민희는 자신이 배우인 것도 중학교 때 추석특집 하는 걸 보고 알게 됐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안겼다. 이런 김민희는 "학대같은 걸 당하면 이걸 어른이 되어서야 인지하는 것 같다. 그때는 모르고 참는다. 그때 아이들이 괴롭히고 어른들이 돌 던지고 가고 머리 당기고 과격하셨다. 책갈피에 꽂아놓는다고 (제 머리카락을 뽑아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희는 이밖에 자신을 이용하려하는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 현장에서 밉보이지 않기 위해 내내 웃느라 생긴 웃음 강박, 이를 풀고자 2시간마다 양치를 하다가 잇몸이 다 내려앉은 일화 등을 고백했고 오은영 박사는 "민희 씨는 불편하고 부정적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소화불향 상태"라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민희가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수록 오히려 웃는 '반동 형성'을 보인다며 "그것 때문에 언제나 과부하가 걸린다. 부정적 감정도 잘 내보낼 건 내보내고 표현할 건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곤 "열심히 잘 살아오셨다. 다른 사람을 돌보느라 본인에게 채찍질하지 마시고 할 말도 하고 싫을 땐 싫다고 하시라. 특히 부정적 감정을 잘 표현하시면 자녀들이 이를 배운다"고 당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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