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중국 대만 포위훈련에 '자제' 촉구

윤세미 기자 2024. 5. 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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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이 23일(현지시간)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대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 VOA에 따르면 스티븐 스클렌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잠재적 군사 침략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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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AFPBBNews=뉴스1


미국과 유럽이 23일(현지시간)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대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동일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에 강력히 자제를 촉구했다. 성명은 "중국은 대만의 정치적 전환을 도발적이고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이나 변명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수십 년 동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온 오랜 규범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VOA에 따르면 스티븐 스클렌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잠재적 군사 침략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비난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무역이나 강압에 의해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변경하는 일방적인 행동에 반대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력을 발휘해 양안 간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중국군은 대만 주변에서 육·해·공군과 미사일·핵을 운용하는 로켓군을 총동원해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대만을 가운데 두고 완전히 에워싼 형태로 이틀간 진행된다. 중국군은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징벌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중국이 지칭한 외부 세력은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미국의 군수 기업에 제재를 단행하며 미국과 대만의 군사적 협력 움직임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부로 이는 역사적 사실이자 현실이고 미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을 향해선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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