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日, 안보정보법 통과…네이버 압박할 법적 근거 마련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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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日, 이제 법으로 네이버 압박?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압박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사업자를 국가가 직접 지정하겠다는 법안인데, 이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이 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했는데, 중의원에서 가결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신속히 진행됐는데요.

기밀정보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민간인을 국가가 지정한다는 게 핵심인데, 무엇이 중요 정보인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판단에 달렸고요. 

이 법이 시행되면, 지난해 벌어졌던 라인야후의 개인정보유출 같은 사건도 단순 행정지도가 아니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인야후의 정보 취급 담당자를 일본 정부가 지정할 수도 있어, 한국 국적 직원들을 배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 사태에 대응했던 일본 정부가 앞으로는 새 법률을 근거로 네이버를 압박해, 라인 지분 매각을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美, SKC 앱솔릭스 반도체 보조금 1천억 원 지급

SKC의 반도체 유리 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7천500만 달러, 우리 돈 1천억 원 규모인데, 칩 제조사를 제외한 소부장 기업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유리기판은 최근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 혁신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는데요.

보조금 대상인 앱솔릭스의 조지아주 코빙턴 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이기도 하고요. 

현재 시운전에 나서며 2분기 중 자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TSMC "메모리 제외 세계 반도체 올해 매출 10% 증가"

인공지능 훈풍이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바로 어제(23일) 엔비디아가 호실적과 더불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기대감을 키운 데 이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도 "AI의 새로운 황금기"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TSMC는 메모리 부문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앞서 전망치를 종전 10% 이상에서, 10% 수준으로 낮춰잡았었는데, 다시 높여 잡은 겁니다.

더불어 AI 열풍에 따른 수요 강세에 힘입어 자사 2분기 매출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세계 반도체 시장통계기구도 올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13.1%로 제시하면서, 한동안 반도체 날씨는 '맑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테슬라, 연례 보고서에 전기차 판매 목표치 삭제

테슬라가 지난해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1년 영향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듬해에도 같은 내용을 담았는데, 

반면 이번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두고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80만 대를 팔아치운 테슬라는 올해 판매 성장률이 현저히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고요. 

또 최근 주요 제조 공법인 기가캐스팅에서 손을 떼겠다 하기도 했고, 데이터 수집을 늘리기 위해 중국 규제 허들을 넘는 데 집중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美 듀폰, 회사 3개 상장사로 분사…2년 내 마무리

2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 듀폰이 회사를 3개 상장사로 쪼개기로 했습니다. 

전자 및 수자원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남은 부문은 생물약제학, 의료기기 등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보면 남아있는 사업 부문이 66억 달러, 반도체 기술 등을 포함하는 전자 부문이 40억 달러, 수자원 부문이 15억 달러 정도 수준입니다.

분사 작업은 주주 투표와 당국 승인을 거쳐 최대 2년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고요. 

다음 달 1일부터 로리 코크 최고재무책임자가 CEO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존슨&존슨부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다나허, 제너럴일렉트릭, 켈로그 등이 회사 쪼개기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번 선택이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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