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최우성 “103㎏까지 증량 후 17㎏ 감량, 시즌2 한다면 또 찌울 것”[EN:인터뷰①]

박수인 2024.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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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최우성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최우성이 '수사반장 1958' 조경환이 되기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최우성은 5월 23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 종영 인터뷰에서 조경환을 연기하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됐다는 최우성은 "'수사반장' 프리퀄이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욕심이 나더라. 주연배우가 이제훈 선배님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참여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봤다. 3차까지 오디션을 봐서 합류하게 됐다. 오디션을 볼 때까지만 해도 조경환 역은 아니었고 역할 없이 전체로 보다가 2차 때 추려져서 남순경, 서호정 대사를 읽기도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조경환 역으로 캐스팅 됐다. 이전까지는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는데 1화 대본을 봤더니 정의로운 캐릭터더라. '혹시 내가 형사가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게 뭐지?' 하면서 검색해보니까 조경환 선생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이더라. 그때부터 심장이 뛰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께 저를 왜 캐스팅하셨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잘해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오디션 때 고민을 많이 하시긴 했다더라. 제 얼굴이 요즘 얼굴 같고 서울 사람 같은 느낌이 커서 시대극과 안 맞지 않을까 하셨다고. 저는 후반부에 캐스팅이 됐는데 조경환 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하셨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최우성은 조경환의 풍채를 따라가기 위해 무려 25kg을 증량했다. 그는 "선배님이 풍채가 크시고 힘도 세보이더라. 증량을 해야 되나 했는데 감독님이 100kg을 원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래야 납득이 될 것 같았고 해내고 싶었다. 제일 걱정됐던 건, 그때 '러닝메이트' 촬영 중이라서 바로 살을 찌우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수사반장 1958'과 2주 정도 촬영 기간이 겹쳤다. '수사반장 1958' 촬영 전날은 라면 먹고 자고 '러닝메이트' 촬영 전날은 많이 뛰고 운동도 많이 해서 부기를 빼고 갔다. 초반에는 살도 잘 안 찌고 덜 먹으면 살이 빠지기도 하더라. 나중에는 소화제를 먹으면서 음식을 계속 넣었고 근력 운동도 하면서 찌우다가 ('수사반장 1958') 촬영이 많아지면서는 계속 먹었더니 103kg이 됐다. 사실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살이 쪄 있어야 했는데 ('러닝메이트' 촬영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조경환도 젊었을 때는 말랐을 수도 있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불곰팔뚝'을 위해서는 팔 운동을 꾸준히 했다. 평소에는 팔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았는데 팔을 써야 하는 장면이 있으면 계속 펌핑하고 어떻게든 팔이 크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는 힘이 센 편은 아닌데 증량하면서 근력 운동을 하다 보니까 힘이 세지기는 하더라. 액션스쿨도 다녔는데 경환이 쓰는 액션은 유도와 씨름 사이 어딘가의 막싸움이다. 액션스쿨에서도 그런 액션은 준비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셨더라. 저도 보면서 어떤 기술을 써야 할지, 훈련을 많이 했다. 대역 형과 합을 맞추면서 메치고 밀치고 해서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17kg을 감량한 상태라고. 최우성은 "원래 70kg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원래 몸무게까지 8kg가 남았다. 운동은 계속 하고 있었다.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줄넘기를 하다 보니까 체중 때문에 관절이 견디지 못하더라. 너무 아파서 식단으로 바꿨다. 90kg까지 닭가슴살, 토마토 등을 먹으면서 식단으로 빼고 운동은 배드민턴을 했다. 이후부터는 일반식을 먹었다"며 "캐릭터를 위해 찌운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빼려고 한다. 만약 '수사반장 1958'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또 증량할 거다. 한 번 찌우고 빼봤기 때문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고 남다른 의지력을 드러냈다.

18년 간 방영된 '수사반장' 속 조경환이라는 인물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최우성은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게 아니라 조경환 선배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어야했기 때문에 원작을 아는 분들에게 일루션(착각)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생기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을까 했고 그것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선배님의 풍채를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언행, 성격적인 부분들도 많이 카피하려 노력했다. 최우성은 많이 배제하고 선배님으로 있으려고 했다. 880부작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원작도 많이 찾아봤다. 최불암 선생님께서도 '(조)경환이는 덩치도 크고 힘이 세지만 겸손하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욱하기도 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18년 동안 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본인이 그 캐릭터겠다 해서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 보니까 되게 남자다우시고 호탕하시더라. 극중에서도 분위기를 풀어주는 분위기메이커 담당을 하시길래 그런 부분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당시 시대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는 시대상이 있지 않나. 글로는 알 수 없으니까 이미지로 많이 찾아봤다. 당시 서민들의 사진을 보니까 생각보다 옷을 잘 입은 분들이 많았고 하얀 한복을 입고 있는 분들도 많더라. 혼돈의 시대, 계속 바뀌고 있는 시대라는 걸 알게 됐다. 그때 통금은 몇시였는지, 왜 생겼는지, 경찰 역할이다 보니 그런 부분도 이해하려 했다. 또 현장을 가니까 세트장을 너무 잘 꾸며주셔서 그 시대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느낌이더라. 그래서 즐기면서 신기해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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