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수사반장’ 제작발표회서 ‘떨떠름’ 말실수, 첫 참석에 멘탈 흔들려”[EN:인터뷰③]

박수인 2024.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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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최우성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배우 최우성이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 중 말실수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우성은 5월 23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 종영 인터뷰에서 첫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멘탈 붕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최우성은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된 소감을 말하다 '얼떨떨'을 '떨떠름'이라고 말실수 한 바 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게 처음이었다. 영상으로 다른 제작발표회들을 봤을 때 '어떻게 질문을 다 기억하고 답하지? 대단하다' 싶었는데 내가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떨리더라. 포토타임을 가질 때부터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다. 질문만 생각하자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가 말하는 건 생각을 못 했다. 길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주저리 주저리 하면 안 되니까 단어들을 다 줄였던 것 같다. 한 번에 말하려다 보니 '떨떠름'이라고 해버렸다. 말하고도 실수했는지 몰랐고 박경림 MC님이 말해주셔서 알게 됐다. 이동휘, 이제훈 선배님이 '떨떠름'을 얘기하면서 장난치시는 것도 현장에서는 몰랐다. 나중에 영상을 보고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반장 1958' 덕분에 짧게 출연하게 된 MBC '놀면 뭐하니?'에 대해서는 "예능 현장도 처음 가봤는데 드라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드라마에서는 카메라 한 대에서 4대 정도로 촬영하는데 예능에서는 20대가 넘는 카메라들이 돌고 있었다. 컷이 없고 NG가 없는 현장이라서 신기했다. 라이브 방송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긴장을 안 하게 될 때 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면 좋을 것 같다. 평소 낯을 가리는 편이라 반말을 쓰는 '아는 형님'에 나가면 처음에는 불편하다가도 서로가 편하지 않을까 싶다. '런닝맨'도 나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사반장 1958'은 배우 최우성을 다방면으로 성장시킨 작품이 됐다. 최우성은 "저라는 사람을 배제시키고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외형 자체도 제가 아니고 살을 찌우니까 오는 습관들도 생기더라. 배를 만지거나 서있을 때 다리를 벌리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습관들이 생겨서 나라는 사람을 버리고 다양한 표정을 써보고 다양한 행동들을 하는 옵션이 많이졌다. 이런 부분들이 경험치로 쌓이지 않았을까 싶다"며 "'수사반장' 프리퀄에 참여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형사 역할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뿌듯했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최우성이라는 사람이 연기하고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알린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나이가 들어서 회상할 때 '수사반장'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한편 배우를 직업으로 삼게 된 이유도 밝혔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는 최우성은 "2년 전부터 MBTI가 I에서 E로 바뀌었다. 모임도 자주 나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제가 원래 새로운 거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몇 년 뒤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싫증이 나거나 관심이 떨어지는데 연기는 그런 게 없더라. 잘해지겠다는 것도 없고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재밌고 싫증이 나지 않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스스로를 '낯익은 배우'가 어울린다던 최우성은 이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장르불문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다 하고 싶다. 차근차근 낯이 익어가면서 저라는 사람이 배우 최우성이 되고 대중에 각인이 돼서 최우성이 한다면 기대가 된다, 믿고 볼만한 작품이겠다고 생각되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처음에는 노래방에서라도 잘 부르고 싶어서 노래를 하다가 뮤지컬도 많이 보러다니다 보니 무대에 서고 싶더라. 지금은 레슨을 받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빨래' 같은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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