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日라인야후의 '동상이몽'… 글로벌 사업 난항 겪나

이재현 기자 2024. 5. 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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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네이버의 동남아 시장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인야후가 라인플러스의 글로벌 사업을 네이버에 넘기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만큼 협상 당사자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각 논의 과정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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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라인 경영 주도권 일본에 강탈 우려
/사진=로이터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네이버의 동남아 시장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인야후가 라인플러스의 글로벌 사업을 네이버에 넘기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만큼 협상 당사자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각 논의 과정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된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동남아 사업권 분리 관측에 대해 현재와 같이 자회사 형태로 해당 사업 운영하겠다고 일축했다. 랴인야후 측은 지난 22일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 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됐다. 미국·중국뿐 아니라 대만·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일본 외 지역의 라인 사업을 진행해왔다. 라인플러스 지분은 라인야후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태국 등 국가에서도 1등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인 이용자 수는 일본이 9600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태국이 5500만명, 대만이 2200만명, 인도네시아가 600만명 등으로 뒤따르고 있다.

해외 라인의 경영 주도권이 일본에 넘길 경우 네이버 글로벌 사업이 동력을 잃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국가에서 간편결제와 콘텐츠 , 웹툰, 캐릭터 등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라인플러스가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인 셈이다. 라인플러스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운영하는 IPX(옛 라인프렌즈) 지분 70%와 라인게임즈(35.7%),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10%)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례적인 행정지도로 라인야후 정보유출 사태에 대응해온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요경제안보정보의 보호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일본 참의원을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기밀정보나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민간인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요 정보를 유출하면 5년 이하 징역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이 법이 시행되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행정 지도를 넘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민간 기업 인사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정보 취급 담당자를 일본 정부가 지정할 수 있어 한국 국적 직원들을 배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인야후 사태가 한·일 양국 외교전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로 조율중인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라인 야후 사태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 여론이 반발하고 있어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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