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故허참 남긴 마지막 부탁 회상‥투병 모른 죄책감에 눈물(금쪽)[결정적장면]

서유나 2024. 5. 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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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김민희가 고(故)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했다.

김민희는 그러다 딸 서지우로부터 갑작스럽게 허참의 죽음 소식을 들었다며 "그 와중에도 드시고 토하고 드시고 토하고. 거의 말기에 가까우셨으니까. 마지막까지 말씀을 안 하셨다. 그런데 내가 맨날 갱년기로 아프다고 찡찡거렸다. 선생님께 지금도 너무 죄송하다. 선생님 매일 얼굴 시꺼매서 왔는데 선생님이 '밭에서 뭐 뽑아서 그래'라고 하셨는데 다 거짓말이셨던 거다. 아프셨던 거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철없이 '선생님 차 바꾸셨네요'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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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겸 가수 김민희가 고(故)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했다.

5월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3회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김민희가 딸 서지우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김민희가 정신적 탈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대인관계에 지쳐 집순이가 된 것 같다는 것. 이어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챙겨야 하는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혹시 그런 경험이 있냐"고 질문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김민희는 "제가 케이블 방송에서 허참 선생님과 더블 MC를 1년 넘게 했는데 선생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안타까운 건 선생님 (간암) 투병 사실을 저희는 몰랐다. 선생님이 한주한주 말라 오셔서 '왜 그러세요'라고 물으니까 '임플란트를 해서 아파서 못 먹어서 그렇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루는 느낌이 안 좋아 매니저 해주시는 선생님을 벽에 몰아붙여서 '빨리 말해. 선생님 어디 아프죠'라고 물었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 근데 (별세 2달 전인) 마지막 12월쯤 돼서 저한테 선생님 '아버님이 옛날에 해주셨던 미제 콩 통조림, 소시지 좀 사다줄 수 있냐. 집이 시골이라 구하기 어렵네'고 하시더라. '집 앞에 바로 미군 물건 파는 가게 있으니 돈 주세요'라고 했다. '일회용 면도기랑 뭐 좀 사다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곤 이후 허참이 "콩 통조림 먹었더니 아버지가 사다주셨던 그 맛이 안나"라고 하셨다며 "오래 일하다 보면 같이 일했던 어르신들을 많이 잃었잖나. 느낌이 이상하더라. 분장실 의자가 성치 않은데 선생님이 덜렁덜렁거리는 의자에 앉아계신 게 미치겠더라. 제일 좋은 의자 갖다가 앉혀드렸다. 제 휴대폰에 유독 선생님 뒷모습 사진이 많더라. 아직도 그 소리가 생생하다. '어휴'하는. 힘드시니까. 이 소리 때문에 선생님의 왜소한 등을 많이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민희는 그러다 딸 서지우로부터 갑작스럽게 허참의 죽음 소식을 들었다며 "그 와중에도 드시고 토하고 드시고 토하고. 거의 말기에 가까우셨으니까. 마지막까지 말씀을 안 하셨다. 그런데 내가 맨날 갱년기로 아프다고 찡찡거렸다. 선생님께 지금도 너무 죄송하다. 선생님 매일 얼굴 시꺼매서 왔는데 선생님이 '밭에서 뭐 뽑아서 그래'라고 하셨는데 다 거짓말이셨던 거다. 아프셨던 거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철없이 '선생님 차 바꾸셨네요'이��다"고 토로했다.

김민희는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딸도 아니고 손녀같은 사람이랑 MC를 보는데 허공을 바라보며 '민희야, 열심히 해. 내가 끝까지 받쳐줄게'라고 그러셨다. 그래서 프롬프터 읽는 연습도 잘 되고 공부를 너무 잘 가르쳐 주셨다. 저에게 다 밀어주고 '네가 해'라고 하시고 .제가 마지막 파트너 MC였는데 철없어서 못 챙겨드렸던, 그만큼밖에 못했다는 죄책감이 많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허참은 지난 2022년 2월 1일 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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