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A병원 의료사고 논란…환자 “수술 뒤 상태 악화”, 병원 “악의적, 법적 고발”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서 발가락 수술을 받은 뒤 오히려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병원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2일 “제 발이 이렇게 됐어요. 무책임한 인천 A병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2023년 10월 인천 한 병원에서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고 발가락이 오리발처럼 변형되고 감각도 없어져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다”며 “죽고싶은 심정까지 와 글을 올려 본다”고 발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퇴원 날짜가 다가왔지만 심한 통증이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병원에서)퇴원을 시켰다”며 “문제는 퇴원을 하고 집에 갔는데 실밥을 뽑은 곳에서 염증과 피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퇴원 뒤 2일에 1번꼴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과 통증이 왔다”며 “다른 병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으니 수술한 발가락 염증과 통증을 먼저 치료하고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수술한 발가락에서 진물이 생기고, 수술을 받지 않은 발가락이 휜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원무과 직원은 날 보고 원하는게 뭐냐고 했다”며 “나는 돈 달라는,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원상태로 되는 것만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발만 보면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잠도 못 자고 우울증까지 걸려 약을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법인 태림 관계자는 “B씨 게시글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라며 “B씨의 두번째 발가락은 수술 전 엑스레이 검사 결과, 수술과 무관하게 이미 휘어져 있던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B씨는 핀을 박은 자리에 염증 및 진물이 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소독 및 항생제 치료 뒤 호전이 됐다”며 “이 밖에도 B씨가 주장하는 기타 내용 또한 대부분 객관적인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B씨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병원을 협박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B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께 해당 글은 게시중지 신고를 받아 블라인드 처리됐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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